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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택 사냥꾼
정년보다 더 빠른 은퇴를 위해 재테크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조기 은퇴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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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9. 9. 08:19 나의 투자이야기

작년 말 배당주 투자를 중단하고 보통주로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안정성을 포기하고 확실한 상방에 베팅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 결정을 하게된 데에는 초 저금리라는 상황이 가장 큰 근거였습니다.

금리가 내려가면 시장에 돈이 풀리게 됩니다. 당연히 누구나 적은 부담을 안고 대출을 일으킬 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돈이 풀리게되면 가계건 기업이건 소비 여력이 증가합니다.

가계에서는 집을 살 수도 있고, 대출로 여행을 갈 수도, 평소 갖고싶던 것을 살 수도 있죠. 기업에서는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낮은 금리로 돈을 끌어다 그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 확장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금리가 내려가면 부동산에대한 투자가 활발해지니,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가계 자산 증가에 따른 소비 확대, 그리고 건설업 부양이 산업계에 주는 긍정적 영향 등 이로운 점이 많이 발생합니다. 그것이 미국, 일본, 유럽의 여러 나라들이 초 저금리 양적완화 경기부양을 실시한 이유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이 과정에서 코스피 지수는 크게 혜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시중에 넘쳐나는 유동성이 소비를 촉진시켜 기업 실적을 개선하고 글로벌 증시를 밀어올리는동안 손가락만 빨 수밖에 없었죠. 여전히 박스권에 갖혀있었습니다만, 저는 언젠가 코스피도 합당한 평가를 받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2017년 들어 뉴스 기사들이 나오기 시작했지요. 코스피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계속 상향중이라구요. 실제로 상반기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은 78조, 당기순이익은 60조 정도를 달성했고, 3분기 예상은 영업이익 48조입니다. 이익 추정치가 빠르게 상승하는 중이지요. 그에 반해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은 1500조 수준입니다. 4분기에도 50조의 영업이익을 거둔다 치면 2017년 전체로는 영업이익 약 180조, 당기순이익 140조 정도를 바라보게 됩니다. 전체 PER 가 10이 조금 넘는 수준이지요.

선진국 지수 PER가 20 가까이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저평가라고 볼 수 있습니다. PER가 15 수준까지 간다고 하여 고평가라 할 수 없고, 140조 X 15 = 2100조, 현재 대비 40% 상승, 곧 코스피가 3300 까지 간다고 해도 이상할게 없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에 근거하여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로 전환한 것입니다.

빨간색 선을 시장의 방향성, 녹색 선을 종목의 방향성이라고 해보겠습니다.

장이 좋지 않을때는 종목을 잘 골라도 손실을 보게됩니다. 금융위기때를 생각하면 어떤 상황인지 느낌이 오겠죠?

하지만 장이 좋다면?

종목을 잘못 골라도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좋은 장을 만나 좋은 종목을 고른다면?

수익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벡터와 같이 방향성이 서로 맞는 두 벡터가 곱해질 때 최대의 값이 나오는 것입니다.

제가 생각할 때 시장은 현재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으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종목만 선정할 수 있다면 코스피 수익률을 뛰어넘는 수익을 거둘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리고 시장이 좋다는 판단의 근거는 실적이므로, 마찬가지로 실적이 뛰어난 종목이 그렇지 않은 종목들보다 뛰어난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구요.

장이 좋으니 종목을 잘못 고른다 하더라도 수익을 낼 수도 있으니, 실제로 코스피가 상승하는지를 유심히 관찰하며, 목표지점까지 홀딩하는것이 현재 제가 시장을 바라보고 대응하는 방법입니다.

 

posted by 스택 사냥꾼
2017. 9. 8. 09:42 나의 투자이야기
두산 우선주로 제법 괜찮은 수익을 올린 저는 여윳돈이 생길때마다 계속 추가매수를 했습니다.

어차피 적금보다 낫고, 주가가 떨어지면 배당률은 올라가니 하방경직성이 있다고 믿었기에 부담이 적었기 때문이죠.
종목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마음이 아주 편안합니다.

그러던 중 2016년 말경 대통령 탄핵 이슈로 나라가 굉장히 시끄러웠습니다. 전 세계 증시가 유동성으로 밀려 올라가는데 코스피는 정치 리스크로 계속 눌려있었죠.
이때 큰 결단을 내리게 됩니다. 두산 우선주를 팔고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를 한다고 말이죠.

여러 종목들을 생각해보았으나 선뜻 손해보지않고 매매할만한 것이 떠오르지는 않던 찰나에 두산 보통주를 떠올렸습니다.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었던거죠. 우선주에비해 주가가 높아 배당률은 떨어지지만 4% 이상의 배당이 예상되는, 여전히 적금보다 높은 수익이 발생하는데다가, 실적 추정치또한 나쁘지 않았습니다.

저는 우선주를 모두 처분하고 보통주로 갈아타게 되었습니다.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우선주대비 3% 정도의 배당을 덜 받으면 되는 것이고, 주가가 오를 경우 우선주보다는 보통주의 움직임이 크기때문에 1년의 기간을 놓고 보면 배당을 포기한 부분을 분명 보상받을 수 있는 타이밍이 올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0만원 정도에 매수하였는데 중간에 9만원 초반대까지 밀려 평가손이 발생하였으나, 당연히 배당을 받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홀딩하였습니다.

배당주의 경우 매수가 대비 배당률이 예측 가능하므로, 시세 신경쓰지 않고 그냥 적금 들었다 생각하면 장기투자하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다행히 17년 새 정부가 들어서고 스튜어드쉽 코드 등 주주 환원에 대한 이슈가 생기자 지주사들의 주가에 움직임이 생겼습니다.(이부분은 운이었죠)
실적이나 자산가치대비 저평가 지주사들의 주가가 크게 올랐고 두산의 경우 우선주가 15% 오르는 동안 보통주는 30% 정도 상승했습니다.

중간중간 고점매도 저점매수를 해보겠다고 여러번 매매가 발생하였는데 결론적으로는 투입한 노력 대비 초과 수익은 크게 발생하지 않았네요.

현재는 지수가 상승하면서 전체적인 주가가 오를 것이라 판단하여 딱히 배당을 의식하지는 않지만, 오래 기다리는것에 익숙하지 않은 투자자라면, 고배당주는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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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택 사냥꾼
2017. 9. 7. 17:10 나의 투자이야기
저의 투자 입문기 마지막에 배당주를 통해 수익을 올렸다고 했습니다.
어떤 배당주였는지 밝히자면 두산 우선주 입니다.
배당주 투자를 결정했던 2015년 9월경 두산 우선주는 63000원 정도였고 전년도 배당금은 4100원이었습니다. 세전 6.5% 였던데가가 배당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한데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첫번째는 배당소득 증대세제입니다. 종합소득세 납부 대상자의 경우 배당 소득에 대해서는 25% 일괄 적용이 되는 제도로써(지금은 이 항목이 사라졌습니다) 소득세 최고구간 대비 매우 작은 세율이므로 오너 일가가 지분이 많은 경우 배당을 늘리리라 생각했습니다.

두번째는 두산 오너 일가의 주식 담보대출입니다. 뉴스상으로 9000억 가량의 담보대출이 있다고 하였으니 이자와 원금을 갚기 위해서는 배당을 늘리리라 생각했습니다. 두산 오너의 연봉으로는 이자도 못갚을 금액이기 때문이죠.

역시나 2015년도 결산 배당은 4600원이었습니다. 전년대비 대폭 늘었었죠. 매입가 61500원 대비 세전 7.56% 라는 놀라운 배당을 받았습니다. 이정도면 대출을 있는대로 끌어와서 매입해도 될 정도니까요.

그런데 중간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면세점 이슈로 수급이 꼬이고(설마 두산이 면세점을 따리라고는 생각 못했습니다ㅋ) 그룹 빅베스 및 유동성 위기설로 폭락하는 것이었습니다.

매입 후 몇달 지나지 않아 49000원까지 폭락했습니다. 매입가 대비 20% 나 빠진것이죠. 한때 손절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어차피 배당 수익률은 나쁘지 않으니 들고가기로 했습니다. 폭락 후 2월 4일 공시에서 배당을 4600원(우선주는 보통주보다 50원 더줍니다) 한다고 했으니 저점에서의 배당률이 9.4% 나 되니 더이상 빠질 이유가 없다고 봤죠.

49000원 저점을 찍은 후 3,4개월 뒤 다시 주가가 회복되기는 했지만 아찔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래도 떨어져서 어쩌지 라는 생각보다는 이때 샀으면 배당률이 훨씬 높았을텐데 너무 아쉽다 라는 생각이 들었던걸 보니 예전보다는 조금 더 성장하긴 한 것 같았습니다.

미래에셋에서는 개별종목을 1년 전것만 조회가 가능하여 두산 우에 대한 수익을 보여드리진 못하지만, 기간수익은 조회가 되네요. (해당 기간 거의 두산우만 거래하여 별 차이는 없을겁니다)
성격이 비슷한 두산으로 올린 수익은 다음 글에 올리고, 두산 우선주에서 두산으로 변경한 이유도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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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택 사냥꾼
2017. 9. 6. 19:29 나의 투자이야기

ELW로 큰 손실(지금 생각하면 한 달 월급도 안되는 돈이지만, 당시로써는 큰 충격)을 입은 저는 한동안 주식 시장에서 멀어졌습니다. 방향성을 맞추고도 수익을 얻지 못한 아쉬움에 다시는 근처에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한참 금융위기일때 그만두었으니 주변 다른 사람들도 대부분 큰 손실을 입고 있던터라 다들 주식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가까이 가지 않으니 관심에서도 멀어지게 되었지요. 이후 금융위기 충격을 회복하며 대세 상승 시기가 있었으나 그때도 큰 관심을 두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어떤 종목이 오르고 어떤 종목이 내려가네 정도만 확인하였습니다.

그때는 그냥 적금이 제일이구나 했었지요. 마침 2010년 초반이라면 적금이라도 3~4% 정도의 이자는 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나쁘지 않았기에 적금으로만 돈을 모으게 되었습니다.

 

2012년 이후 코스피는 장기 박스권에 갖혀 1800~2000 포인트 정도를 계속 왔다갔다 하고 있었습니다. 크게 재미 본 사람도 없고 크게 잃은 사람도 없는 장이었지요. 물리면 그냥 홀딩하고 지수 2000선 가면 팔면 된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시장이 별일 없이 흘러가니 또 관심이 가지 않았지요.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고나니 월급만으로는 도저히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살다가는 잘해봐야 평생 똑같은 수준으로 살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바로 근로소득보다 자산소득의 증가속도가 월등하다는걸 2014년 이후 부동산 시세를 보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2015년 초부터 다시 본격적으로 어떻게 재테크를 해야 할 것인가에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동안의 경험을 비추어보았을때 저의 가장 큰 문제점은 리스크 관리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리스크 관리라는것이 거창한 말 같지만 사실 간단한 의미입니다. 바로 잃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손실을 한 번 보게되면 이를 만회하기위해 더 큰 이익을 추구해야 합니다. 10% 손실을 만회하려면 11% 의 수익을 내야하는 것이지요. 이 경우 더 큰 수익을 위해 더 과감한 베팅을 하게됩니다. 과감한 베팅은 높은 리스크를 의미하며, 이는 또다른 손실을 야기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절대 손해보지 않을 곳에 투자해야 하는 것입니다. 손실을 보면 평정심을 잃고 묻지마 투자에 나설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생각해낸것이 예전에 투자했었던 동서입니다. 동서는 저평가 배당주였고, 장기적으로 큰 시세를 보여줬던 종목이었으므로 전 배당에 주목했습니다. 개인투자자가 오래 버티지 못하는 원인을 손에 쥐는 현금이 없어서라고 결론내렸기때문입니다. 평가익이 발생하면 실현시키고싶고, 실현시킨 순간 추가 상승은 없습니다. 반대로 평가손실이 발생하면 "안팔면 안잃은거야" 라는 자기위안으로 손실을 점점 키워갑니다.

 

따라서 장기로 보유할 수 있도록 중간에 돈을 주는, 즉 배당을 주는 주식을 찾기로 하였습니다.

당시 시가대비 7% 가량의 배당을 주는 종목을 찾았고 매년 배당이 증가하는 추세의 종목이었습니다. 이 종목으로 1년 반동안 배당 2회는 물론 시세차익까지 덤으로 얻게 되었습니다. 모두 매도한 다음 정산을 해보니 원금대비 22%의 수익을 내고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1950에서 2000으로 약 2.5% 오른것 대비 만족할만한 성과였습니다.

 

해당 종목을 1년 반동안 보유하는동안 한때 평가손실이 -15%까지 가기도 했으나, 이 주식이 갖고있던 내재가치를 믿고 장기보유하여 좋은 결실을 낸 것입니다. 여기서부터 투자에 대한 기준이 확립되어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투자를 했고 또 어떤 시각으로 시장을 바라보는지에대해 써보겠습니다.

posted by 스택 사냥꾼
2017. 9. 4. 13:57 나의 투자이야기
지난 글에서 펀드 단타를 위해 마통을 뚫어놓았으나 친구의 연락이 끊겨 따로 매수하지는 않았다고 했었죠?

처음을 뚫어본 마이너스 통장은 정말 신기한 녀석이었습니다. 내 돈도 아닌데 마음대로 빼쓰고 채워놓을 수 있었으며, 소액을 빌리면 월 단위로 이자를 내게 되어 크게 부담도 없었습니다. 한마디로 내돈같은 느낌?

내 돈같으니 어쩌겠습니까 투자를 해야지요. 마침 07년 금융위기 시점이었기에 시장은 매우 불안정하여 주식 투자는 좀 꺼려지던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생각한것이 ELW 였습니다. 나중에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 상품이고, 또 권하지 않는 상품인데, 어쨌거나 예전의 저에게는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요술방망이 같은 녀석이었습니다. 심지어 변동성도 엄청나서 하룻밤새에 두배 세배 열배도 가능한 그야말로 로또와 다를바가 없는 상품이었죠.

예전에 소액으로 매매를 해본 적이 있던 터라 새로 공부하고 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필요한 건 방향성 뿐이었죠.

요즘도 그렇지만 개별종목 ELW는 LP장난도 심하고 가격 반영 탄력성도 떨어져 코스피200 콜, 풋으로 매매하기로 하였습니다. 마침 하락장이 지속되어 잠깐 반등 후 또 하락하는 추세여서 풋 타이밍을 재고 있었죠.

그러던 어느날 다우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 예측되었습니다(네 그냥 감이었습니다) 하방을 직감한 저는 풋에 1000만원을 투자하였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절대 이렇게 하면 안됩니다. 옵션은 헷지용일 뿐입니다 남용 오용하지 마세요 ㅜㅠ)

지금 하라고 하면 한 번에 1천씩 옵션에 절대 못지릅니다. 그땐 뭘 몰랐으니 한거죠. 아무튼 풋 매수 후 그날 밤 다우지수는 신저점을 찍었습니다. 한마디로 대박이 났다고 생각했죠. 부푼 기대를 안고 아침 장을 기다렸습니다. 이정도면 코스피도 폭락하고 천만원은 한 3천만원으로 불어날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장 전 예상 코스피 지수는 -20포인트가 넘었습니다. 제 바램이 거의 이뤄진거죠. 그런데 장 시작이 가까워질수록 예상 낙폭이 빠르게 줄어들었습니다. 이럴리가 없는데 하며 기다렸죠. 시작은 소폭 하락이었고 순식간에 양전환해버렸습니다. 반등한거였고 저는 보기 좋게 역방향을 타버린겁니다. 손실액은 순식간에 수백만원이 되었습니다.

정말 망연자실이라는게 이런거구나 싶었죠. 분명 다 맞췄는데 이래서 코스피를 개스피라고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렇게 장대양봉으로 장이 끝나고 저는 여전히 풋을 들고있었습니다. 그날 밤 다우지수는 전날 최저점을 찍고 반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에서야 아마도 그때 다우 하락 후 다우 선물이 급반등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시장 반등이 예상되어 코스피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던거구요.

그때 느꼈습니다. 단기 방향은 일개 개인이 어떻게 예상하기도 힘들고 대응하기는 더더욱 어렵다는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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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택 사냥꾼
2017. 9. 2. 07:09 나의 투자이야기
회사에 입사하여 얼마 안있어 군대 선임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군생활중에 정말 성실하고 후임들과도 잘 지낸 고마운 선임이였죠. 동갑이니 전역 후에는 친구처럼 연락을 했습니다.

그 친구가 하는 말이 자기가 자산관리사가 되었으니 한 번 만나서 자산 관리 계획을 봐주겠다는겁니다. 군 입대 전에는 그쪽과 전혀 관련 없는 일을 하던 친구라 의아했지만 믿을만한 친구이니 만났습니다.

만나서 명함을 받으니 뭔가 좀 있어보이더군요. 재무 관리 수석 컨설턴트, 장외 주식 전문 뭐 이런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만나서 이야기를 하니 실비 보험도 들고 펀드 가입도 하라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실비는 안그래도 하나 들려고 했던 터라 바로 가입을 하고 펀드에 대해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니

본인을 채용해준 막역한 지점장 형이 펀드로 단타를 치는 사인을 준다는겁니다. 이 지점장이 처음 자기를 스카웃 할 때 3년 안에 10억을 벌게 해주겠다고 믿고 따라오라 했다는겁니다. 증권 계좌에 돈을 넣어놓으면 해외 지수 추종 펀드를 해외 지수를 보다 저점에서 매수하여 고점에서 매도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낸다는겁니다. 그러면서 다른 지인의 투자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월 5% 수익을 추구하니 천만원만 넣으면 월 50만원씩 벌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니케이 지수가 폭락한 다음날 관련 펀드에 가입하고 반등 회복을 하면 해지를 하는 방식입니다.

실제 5% 수익을 낸 한달치 계좌 내역을 보니 욕심이 조금 생기더군요.
지금와서 생각하면 펀드 수수료 감안 시 매우 무모한 방법인데 제법 그럴싸해보였습니다. 하지만 목돈이 없던터라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하기로 했습니다. 제 인생 최초의 대출이었지요. 2천만원까지는 수수료가 없다하여 2천을 땡겼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선임으로부터 매수 시그널이 없었습니다. 연락도 없었구요. 나중에 어찌어찌하여 선임이 만들었던 블로그를 찾게되었는데 마지막 내용이 사기를 당한 것 같았습니다. 본인은 정말 믿고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다 이런 이야기였죠.

예측컨데 펀드 가입 실적을 위해 이런 식으로 사람들 현혹시켜서 가입/해지를 반복하여 커미션을 받아먹는 용도로 친구를 이용해먹은듯 합니다. 펀드 가입용 증권계좌를 만들 때 꼭 추천인에 지점장 이름을 넣어서 가입해야한다고 했었거든요.
친구 지인들 돈 끌어서 펀드 가입시키고 수익 나면 좋고 아님 말고 식으로 운용하다가 일이 잘못되어 연락이 끊겼던것 같네요.

그때 이후로 소위 전문가 라는 사람들을 믿지 않게 되었습니다. 전문가라고 누가 검증해준 것도 아니고 저렇게 경력도 없이 명함만 팔 수도 있다는걸 봤기 때문이죠. 나중에 실비 보험을 해지한 것 외에는 큰 손해 없이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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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택 사냥꾼
2017. 9. 1. 13:55 나의 투자이야기
회사에 입사하게 된 저는 회사 생활에 적응하느라 주식에 대해 잠깐 손을 놓았습니다. 그래봐야 6개월 정도지만요.
다행히 월급이 생각보다 많아서 쓰고싶은거 다 써도 100만원 이상이 남더군요. 몇 달 쌓이니 금새 천만원이 모였습니다.

돈이 모이니 다시 재테크 생각이 났습니다. 이전에 묻지마 단타로 망한게 생각나 장기투자를 하기로 마음먹었지요. 장기투자를 위해 여러 회사들을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러다 사무실 탕비실에서 커피를 타먹는데 맥심 모카골드가 눈에 띄였습니다. 생각해보니 커피는 맥심이라는 광고 카피가 굉장히 선명하게 머리속에 있더군요.

그래서 기업 정보를 찾아보았습니다. 동서식품은 따로 없고 동서 라는 회사로 상장이 되있더군요. 순이익은 매년 늘어나고 배당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흠이 있다면 거래량이 작은것 하나뿐이었고 매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제가 샀던 가격대가 22000원 정도로 기억합니다.

매수하고 3만원 까지도 오르고 역시 장기 기치투자가 최고야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장이 하락하니 같이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수익 실현을 못한 저는 반등을 기다리다 견디지 못하고 약간의 수익만 본 채 팔아버렸죠.

그 뒤에 동서가 어떻게 되었는지 아시나요? 무상증자 2회 100%, 68% 를 해서 기존 주주들은 주식 수가 4배가 되었고 주가는 4만원을 돌파했었습니다. 쭉 들고 있었어도 현재 26000원, 22000원에 샀던 1주가 10만4천원이 되었겠네요, 고점은 약 18만원 정도의 가치가 되었을테구요.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그 좋은 주식을 들고 왜 오래 버티지 않았나 라고 후회도 해보지만 어쩌겠습니까 그때의 내 그릇이 그정도 크기였던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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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택 사냥꾼
2017. 8. 30. 21:57 나의 투자이야기

군 복무 시절 비교적 편한 내무생활을 하는 부대에 배치받았습니다.

내무실 한편에는 그동안 부대를 거쳐갔던 사람들이 사놓은 책들도 꽤나 있었습니다.

작업이 없는 주말이면 그 중 하나를 꺼내어 시간을 보내는게 작은 즐거움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뽑은 책이 로버트 가요사키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였습니다. 책은 시리즈별로 다 구비되어있었는데 내용은 다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그 핵심 내용이 아직 경제생활을 해보지 못했던 대학생에게는 큰 충격이었습니다.

바로 직업이 크게 4가지 타입으로 분류된다는 것이었습니다.

 

1. 월급쟁이

2. 전문직

3. 투자가

4. 사업가

 

책에서는 1,2 번에 속해서는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고 쓰여있었습니다.

진정한 부자가 되려면 3,4 번에 속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었지요.

 

당시에는 부자라는 기준에 대해 명확히 확립되지 않은 상태였기때문에 전문직이라면 의사, 변호사도 있는데 그 사람들은 부자 아닌가? 라는 의문을 갖기도 했지만 성공한 투자가나 사업가의 부의 규모를 생각해보니 어떤 느낌인지는 어렴풋이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전역을 하고 학교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2년간의 공백때문에 전공 따라가기에 벅찼지만, 도서관에 가득 차있는 각종 재테크 관련 서적들은 바쁜 학과 생활 내에서 작은 휴식과도 같았습니다.

 

그 시절 정말 2년간 학교 도서관에 있는 주식 책이란 책은 모조리 읽어봤던 것 같네요.

책을 읽으니 주식이 뭔지 알 것 같았고, 가요사키가 말한 투자가의 길로 들어설 수 있을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용돈과 과외를 해서 모은 100만원으로 주식 계좌를 개설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몰랐습니다. 그렇게 많은 책을 읽고 시작한 내가 사실은 아무것도 모르는 호구에 불과했다는걸요.

 

처음엔 가치 투자를 해보겠다고 종목들을 살펴보았습니다. 당시 잘나가는 대기업 종목을 선택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재무분석 없이 매수했기에 가치 투자가 절대 아니었지만 유명한 종목이니 사면 바로 오르겠지? 라는 생각으로 매수를 했지요.

 

결과는? 오르지도 않고 떨어지지도 않는 횡보상태였습니다. 저는 조바심이 났습니다. 얼른 한 10%, 10만원쯤 먹으면 친구들이랑 술도 먹고 옷도 사고 할텐데 대체 왜 안오를까 하고 안달이 나버린거죠. 그래서 어떻게 했냐구요? 팔았습니다. 더 변동성이 좋은 주식으로 갈아타려고.

 

그렇게 해서 엔터테인먼트 종목에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당시 엔터 주들은 실체 없이 연예인 영입 공시, 또는 연예인이 회사에 투자했다는 공시를 띄우며 줄상한가로 며칠 사이에 수십~수백% 의 수익을 내주는 핫한 섹터였습니다.

 

저도 그 대박을 노리고 엔터주 근처를 기웃거리다 대체 어떤 종목이 오를지 알 수가 없어 매수를 못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넷에 검색도 해보고 하다가 결국 어떤 주식 카페에 가입하기에 이르렀지요. 그곳에는 카페장이 있고 카페장을 신봉하는 무리들이 있었습니다.

카페장이 어떤 종목을 추천하면 너도나도 묻지마 투자를 하는 곳이었지요. 그곳에서 얻은 정보로 저도 드디어 급등주에 탑승하겠구나 했습니다.

 

당시 젠 네트웍스라고 지금은 아마 상폐되어 없는 종목으로 알고있는데 겁도 없이 전재산을 모두 베팅했습니다. 영입될거라는 연예인 관련 뉴스는 안나오고 하루 이틀 지나니 주가는 점점 빠지기 시작하더군요. 결국 몇달 들고있다가 손실만 잔뜩 본 채 매도를 하고 나왔습니다.

 

이후로도 비슷한 방식으로 투자(투기겠지요)를 했으나 역시나 손실만 보고 나왔고 100만원은 절반도 남지 않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100% 를 벌어도 손실인 상황이 된 것이지요.

 

그렇게 파란만장한 대학 시절의 투자를 마치고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취업 후의 이야기는 다음에 이어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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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택 사냥꾼
2017. 8. 28. 00:00 나의 투자이야기

재테크 라는 개념을 알게된지 10년이 넘었습니다.

 

처음 군대에서 읽게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라는 책이 그 시작이었지요.

여전히 책의 저자에 대해 진짜 재테크로 부자가 된 것인지 책으로 부자가 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어찌되었건 세상은 월급쟁이들로만 채워져있지 않다는 나름대로는 큰 충격을 안겨준 고마운 책입니다.

 

물론 누구나 비슷하겠지만 시작은 역시 주식이었습니다.

그것도 기술적 분석 이론을 통한 투자(투기에 가깝겠지요) 였고, 결과는 당연히 "망" 이었습니다.

 

전역 후 복학하여 용돈과 알바비를 모은 돈으로 시작했던 100만원의 투자는, 몇 달 뒤 몇십 만원으로 줄어들고 점점 더 리스크가 큰 테마주를 찾기 시작했었습니다.

 

최종 결과도 역시 "망"

 

이후 비슷한 방법으로 좋지 않은 결과를 받다, 어느날 문득 분산투자와 가치투자를 통해 그동안의 손실을 모두 만회하고 아직까지 괜찮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습니다.

 

아직 완벽하지 않고 갈길이 멀지만, 여러 투자처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많은 사람들의 feedback 을 통해 보완해나간다면, 언젠가는 경제적 자유를 얻고 조기은퇴할 수 있는 날이 앞당겨지리라 기대하며 블로그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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