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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택 사냥꾼
정년보다 더 빠른 은퇴를 위해 재테크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조기 은퇴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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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9. 4. 13:57 나의 투자이야기
지난 글에서 펀드 단타를 위해 마통을 뚫어놓았으나 친구의 연락이 끊겨 따로 매수하지는 않았다고 했었죠?

처음을 뚫어본 마이너스 통장은 정말 신기한 녀석이었습니다. 내 돈도 아닌데 마음대로 빼쓰고 채워놓을 수 있었으며, 소액을 빌리면 월 단위로 이자를 내게 되어 크게 부담도 없었습니다. 한마디로 내돈같은 느낌?

내 돈같으니 어쩌겠습니까 투자를 해야지요. 마침 07년 금융위기 시점이었기에 시장은 매우 불안정하여 주식 투자는 좀 꺼려지던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생각한것이 ELW 였습니다. 나중에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 상품이고, 또 권하지 않는 상품인데, 어쨌거나 예전의 저에게는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요술방망이 같은 녀석이었습니다. 심지어 변동성도 엄청나서 하룻밤새에 두배 세배 열배도 가능한 그야말로 로또와 다를바가 없는 상품이었죠.

예전에 소액으로 매매를 해본 적이 있던 터라 새로 공부하고 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필요한 건 방향성 뿐이었죠.

요즘도 그렇지만 개별종목 ELW는 LP장난도 심하고 가격 반영 탄력성도 떨어져 코스피200 콜, 풋으로 매매하기로 하였습니다. 마침 하락장이 지속되어 잠깐 반등 후 또 하락하는 추세여서 풋 타이밍을 재고 있었죠.

그러던 어느날 다우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 예측되었습니다(네 그냥 감이었습니다) 하방을 직감한 저는 풋에 1000만원을 투자하였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절대 이렇게 하면 안됩니다. 옵션은 헷지용일 뿐입니다 남용 오용하지 마세요 ㅜㅠ)

지금 하라고 하면 한 번에 1천씩 옵션에 절대 못지릅니다. 그땐 뭘 몰랐으니 한거죠. 아무튼 풋 매수 후 그날 밤 다우지수는 신저점을 찍었습니다. 한마디로 대박이 났다고 생각했죠. 부푼 기대를 안고 아침 장을 기다렸습니다. 이정도면 코스피도 폭락하고 천만원은 한 3천만원으로 불어날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장 전 예상 코스피 지수는 -20포인트가 넘었습니다. 제 바램이 거의 이뤄진거죠. 그런데 장 시작이 가까워질수록 예상 낙폭이 빠르게 줄어들었습니다. 이럴리가 없는데 하며 기다렸죠. 시작은 소폭 하락이었고 순식간에 양전환해버렸습니다. 반등한거였고 저는 보기 좋게 역방향을 타버린겁니다. 손실액은 순식간에 수백만원이 되었습니다.

정말 망연자실이라는게 이런거구나 싶었죠. 분명 다 맞췄는데 이래서 코스피를 개스피라고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렇게 장대양봉으로 장이 끝나고 저는 여전히 풋을 들고있었습니다. 그날 밤 다우지수는 전날 최저점을 찍고 반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에서야 아마도 그때 다우 하락 후 다우 선물이 급반등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시장 반등이 예상되어 코스피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던거구요.

그때 느꼈습니다. 단기 방향은 일개 개인이 어떻게 예상하기도 힘들고 대응하기는 더더욱 어렵다는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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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택 사냥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