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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택 사냥꾼
정년보다 더 빠른 은퇴를 위해 재테크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조기 은퇴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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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0. 10. 08:30 나의 투자이야기
인간은 힘들면 항상 어딘가에 의존하고싶어합니다. 무교라도 힘든 상황이 오면 신을 찾곤 하죠. 주식 시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익은 내고싶고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를 때 누군가의 의견을 듣고 따라하려고 합니다.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 재테크 카페장이라던가 티비에 출연하는 애널리스트같은 사람들을 찾게됩니다.

그런데 여기에도 문제가 있죠. 전문가가 진짜 전문가가 아닐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진짜 전문가는 딱히 전면에 나오지 않고 조용히 자기 의견을 내세우며 자기 자본으로 수익을 낼겁니다. 하지만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팔아먹어서 수익을 냅니다. 따라서 팔리는 멘트를 쳐야하고 무리수를 던지게 됩니다.

이 종목이 곧 오를거다, 코스피가 다음달엔 어느 밴드 안에서 움직일거다 라는 아니면 말고 식의 멘트가 난무하게됩니다.
이는 공인된 회사의 레포트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7월 10일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증권사 중 하나인 한투증권에서 내놓은 의견입니다. D램은 곧 끝물이기때문에 반도체도 끝이라는 의견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중립의견은 강력 매도 의견으로 보면 됩니다. 회사와의 관계를 생각해 왠만해선 매도 의견이 안나오기때문입니다.


하지만 7월 10일 이후로도 DXI지수는 폭등세를 이어갔습니다. 심지어 7월 전보다 상승각이 더 가파릅니다.


하이닉스 주가는 7월 10일보다 24%정도 올랐네요.
만약 전문가라는 사람의 말을 들었다면? 24%의 수익은 허공으로 사라졌을겁니다.

물론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말이 맞을 수도 있지만, 요지는 그사람들도 그냥 우리와 같은 시장 참여자중 한명이지 특출난 능력을 가진 예언자가 아니라는겁니다. 어차피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할거라면 내가 판단하고 내가 결론을 내리는 편이 후회가 남지 않을겁니다.
posted by 스택 사냥꾼
2017. 10. 6. 22:35 나의 투자이야기

추석 연휴가 굉장히 기네요. 본가 처가 모두 방문하고 이제 돌아와서 정리를 합니다.

명절때도 DRAM 가격과 DXI지수 등을 계속 모니터링 했는데 하루도 쉬지않고 상승했습니다. 연휴 후가 기대됩니다.

 

주식을 하면서 이 주식은 정말 저평가인데 왜 안오를까 또는 이 주식은 거품 그 자체인데 왜 안떨어질까 할 때가 많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시장에 돈이 안들어오면 대부분이 저평가가 되고, 시장에 돈이 들어오면 거품이 끼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가장 강력한 상승장 중 하나였던 2007년도의 코스피 지수 그래프입니다.

1345 포인트에서 시작한 지수는 11월에 2085 포인트까지 상승합니다. 무려 55% 가 상승한 것이죠. 코스피의 시가총액이 1년도 안되는 기간동안 55%가 증가했다고 하면 믿기 어려울테지만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이 기간동안의 가장 핫한 종목을 꼽으라면 현대중공업을 들 수 있습니다.

 

2007년 초 14만원 정도 하던 종목이 코스피 고점 타이밍에 52만원을 찍었습니다. 3.7배, 원금대비 270%가 상승한 것이죠. 코스피 상승률 55%를 훨씬 초과하였습니다.

 

이렇게 된 원인을 생각해보자면 첫째는 코스피의 상승에 있습니다. 코스피 상승 = 돈의 유입 이라고 보면 됩니다. 시장에 넘쳐나는 돈이 코스피를 들어 올린 것이죠. 이렇데 들어온 돈이 개별 종목으로 흘러들어갑니다. 그러면 돈이 많이 몰리는 곳은 상대적으로 많이 오르고 그렇지 않은 종목은 별 재미를 보지 못하겠죠.

 

그럼 어떤 종목에 돈이 몰릴 것인가가 관건입니다. 당시의 현대중공업은 말 그대로 가장 핫한 종목이었습니다. 대폭 늘어나는 수주 잔고에 따른 매출 증대, 그리고 순이익 증가, 쏟아지는 각 증권사들의 호평들. 실제로 회사 실적이 좋아졌으므로 올라가는 주가도 벨류에이션 대비 그리 과도한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최대 실적 기준으로 보면 PER가 25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코스피 자체에 돈이 몰리지 않았다면, 이 대형주가 PER 25 까지 오를 수 있을까요?

 

우리는 지금 초 저금리시대를 마치고 다시 금리가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길목에 와있습니다. 2007년도의 랠리도 저금리 후 급진적인 금리 상승 시점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금리 상승이 시장 유동성을 훼손한다기보다는, 경기 상승에 따른 과열 방지 목적으로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미 금리 인상 뉴스에 항상 따라붙는 내용은 연준에서 금리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고있으며, 연준 의장은 금리를 올려도 되는지 파악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단순이 금리가 너무 낮으니까 올린다가 아니라 금리를 올려도 될 정도로 경제기반이 튼튼해졌는지 확인 후 올린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는 바꿔 말하면 금리를 올린다는것은 그만큼 경제가 그 정도 유동성이 사라져도 충분하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금리 상승 시기를 경제 호황기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급진적으로 올리지는 않지만 서서히 금리를 올리고 있는 요즘이기에 다우지수, 나스닥 지수, S&P500 지수가 연일 신고점을 찍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미 증시 지수와 꼭 연동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글로벌 경기의 지표인 미국 증시가 상승하고, 국내 기업 실적이 호전되는 이 시점에 코스피가 더 오르지 못할 것이라 생각할 이유도 없습니다. 오르면 올랐지 내려갈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죠. 이렇듯 코스피가 오른다면 우리는 가장 핫한 주식을 뽑아서 높은 수익을 바라봐야 합니다. 이건 흔치 않은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2007년 이후 거의 10년만에 찾아온, 10년에 한 번 올까말까한 강세장의 초입에 들어선 것입니다.

 

2007년도의 현대중공업이 2017년도의 어떤 종목으로 대체가 될까요? 뉴스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종목이 뭔지, 증권사 추천종목에 단골로 오르는 종목이 뭔지, 실적이 가장 가파르게 좋아지는 종목이 뭔지 생각해보면 아주 간단합니다. 바로 반도체 종목들입니다.

 

 

위 그래프는 2007년 이전인 2006년 1년동안의 현대중공업 차트입니다. 이미 2006년도에 두배 이상 오른 상태에서 2007년을 시작했던 종목이 현대중공업입니다.

 

요즘 IT 종목들이 많이 올라서 끝물이다라는 의견들이 많은데 이런 일이 벌어졌었다는 사실은 알고 하는 말인지 궁금합니다. 주가는 결국 그 회사의 가치대로 흘러갑니다. 단순히 두 배 올랐으니 이제 끝이야 라고 하는 것은 굴러들어온 복을 걷어 차버리는 행위입니다. 회사의 가치가 오르고 시장에 돈이 들어올 것 같으면 고평가 될때까지 타고 있으면 됩니다. 이보다 쉬운 투자법은 없겠지만 지식 없이 조급증에 걸린 사람이라면 이보다 어려운 투자법도 없겠죠.

 

실제로 현대중공업을 2006년 초에 6만원대 매수하고 2007년 말에 50만원대에 매도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대형주가 2년만에 8배 오른 경우도 있다는 것을 염두해두어야 하겠습니다.

 

posted by 스택 사냥꾼
2017. 10. 2. 21:16 나의 투자이야기
최근 블라인드 재테크 게시판 하이닉스 투자 관련 의견들입니다.

따로 설명이 필요 없겠죠? 게시판 보고 투자하는건 나보다 더 실력없는 인간의 의견을 수용할 수도 있는 위험한 행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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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택 사냥꾼
2017. 9. 29. 22:03 나의 투자이야기

주식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특정 이벤트때문에 급등락 하게되는 상황입니다.

떨어지면 떨어지는대로, 급등하면 급등하는대로 매도 유혹에 빠지곤 합니다.

고심끝에 매수한 종목을 매도하고나면 왠지 매도 가격 아래에서 다시 사고싶어지고, 혹시라도 매도 후에 오르면 다시 떨어질 때를 기다리다 기회를 놓치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해당 종목의 펀더멘탈이 변하지 않았다면 목표했던 주가까지 홀딩하는것이 차라리 수익률에 더 좋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이런 상황을 다음의 개념으로 풀이해보았습니다.

 

 

 

갑자기 이상한 그림이죠? 제가 대학 시절 기계진동학에서 배웠던 Spring - Mass - Damper System 입니다. 갑자기 왠 공학이냐구요? 주가의 급등락이 마치 이 system 의 움직임과 유사하여 꺼내보았습니다.

 

아시다시피(?) 스프링은 F = kX 로 표현되고 마찰이 없는 한 힘(외란)이 가해진 후 영원히 진동하게 됩니다. 하지만 damper 가 이 진폭을 점점 줄여주게되어 결국에는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게 되어있습니다. 기억으로는 2차 미분방정식으로 그래프를 구했던것같은데, 지금은 전공 시간이 아니니 결과만 보겠습니다.

 

이 system 의 시간 - 변위를 그래프로 나타내면 위와 같은 형태가 나오게 됩니다. 처음엔 움직임이 컸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안정을 찾아갑니다. 마치 호재가 발생하여 급등했던 종목이 급상승 후 급등락을 거듭하다 재료가 소멸되면서 원래의 자리를 찾아가는 것과 유사한 모양을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물리학이라는것이 어떤 현상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수식으로 표현해 놓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가 또한 인간이 만들어내는 현상이니 이와 유사할 것이라 믿습니다. 요지는 단기적인 이벤트가 아무리 발생하더라도 주가는 결국 본래의 가치를 찾아간다는 것입니다. 위의 system 은 정해진 수식에따라 움직이므로 그래프가 부드러운 형상을 보이지만, 사실 주가는 언뜻 보기에는 무질서하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입니다.

 

여기엔 다시 회귀분석 개념이 필요합니다. 무질서하게 보이는 데이터들이라도 연관성이 있는 것들이라면 나열해놓고보면 그 안에서 추세가 나온다는 개념입니다.

 

위의 내용들을 종합하면, 주가란 본래의 가치를 기준으로 크고 작은 외부의 이벤트에의해 무질서한 모습을 보이지만, 곧 안정되어 제 갈길을 간다고 결론내릴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갈길을 간다는 것입니다. 주식의 갈길이 횡보나 하락이라면 그 종목은 피해야 합니다. 얻을 것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갈길이 상승 방향이라면? 상승의 종착지를 정해놓고 중간중간 발생하는 외란은 무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형태입니다. 빨간색 선이 주식의 가치라고 하고 파란 점이 실제 주가라고 했을 때, 우리는 빨간 선에서 아래쪽에 주가가 위치하면 혹시나 더 떨어지지 않을까 매도를 생각하고, 위쪽에 위치하면 지금의 수익이 사라지지는 않을까 또 매도를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종 빨간 선의 끝점은 그 어떤 파란 점들보다 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최종 목적지를 설정하고 거기에 도착하지 않았다면 매도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물론 중간에 더욱 가파른 상승 추세를 가진 종목을 찾아내어 매도한다면 모르겠지만 말이죠.

 

항상 강조하는것이지만 우리는 신이 아니기에 단기간의 저점, 고점을 알 수 없습니다. 설사 맞추더라도 그건 한두번 맞는 운일 뿐이죠. 따라서 논리적인 근거에 기반하여 정해놓은 목표가가 있다면, 그것을 달성하기까지 장기보유하는것이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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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택 사냥꾼
2017. 9. 28. 13:22 나의 투자이야기
주식 매매는 굉장히 간편합니다. 계좌 트고 돈 넣고 매수 버튼 누르면 끝이죠.
만원짜리 주식은 돈 만원이면 한 주를 살 수 있습니다. 10주여도 10만원 까짓거 없어도 되는 돈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1만주를 산다면? 매매금액이 1억이 되네요. 매수 버튼 누르기 조금 부담스러워집니다. 사기 전에 살까 말까 고민하고 이런 저런 회사 상황을 알아보게 됩니다.

단 한 주를 사더라도 이렇게 고민해야합니다. 아니 고민하는 정도를 넘어서 내가 이 회사를 인수하려고 한다면 주당 얼마에 인수하는것이 적당할지 라는 상황정도까지 몰아붙여 판단해야합니다.

비록 투자금이 100만원 뿐이라 할지라도 해당 회사의 시가총액 전체에 대해 적절한지, 경영 방향은 긍정적인지, 시장 상황이 개선되는지 등을 판단해야한다는겁니다.

주변에 보면 이런 분들이 많습니다.
"많이 떨어져서 샀는데 왜 더 떨어져요?"
"작년대비 실적이 좋아졌는데 왜 안올라요?"
"좋은 뉴스가 떴는데 왜 떨어져요?"

이런 경우 십중팔구 주가가 이미 적정 가치 이상에서 거래되고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반짝 이슈로 하루이틀정도는 이슈를 따라갈 수는 있으나 결국 제자리로 돌아오기때문에 회사 자체의 가치를 판단해야합니다.

이렇게 판단된 적정 시가총액을 발행주식수로 나누고, 그 금액이 현재 주가와 어느정도의 차이가 있는지 확인한 후에 매수 여부를 결정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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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택 사냥꾼
2017. 9. 24. 22:34 나의 투자이야기

투자를 하다보면 너무 좋아보이는 종목들이 있어 조금씩 사다보면 굉장히 큰 돈이 그 종목으로 몰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생각대로 잘 풀린다면 괜찮겠지만 그 종목이 오르지 않는다면 심리적으로도 초조해지고 돈도 벌지 못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그래서 이런 말이 있죠.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리스크를 분산하라는 의미입니다. 확실히 한 종목에 몰빵 투자를 하게되면 모 아니면 도, 잘 되면 대박 안되면 쪽박인 상황이 오게됩니다. 따라서 분산투자는 어느 정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 어느 정도라는게 진짜 어느 정도여야할까요?

 

 

오늘도 제가 좋아하는 확률통계 내용이 필요합니다.

위 그림은 정규분포표 그래프입니다. 어떤 data 집단을 정리하다보면 평균값에 가장 많은 data 가 몰리고 양 옆으로 점점 숫자가 줄어드는 양상을 보입니다.

 

예를들면 같은 연령대의 키를 분석하면 저런 모습이 나올겁니다. 고3 남학생 평균키가 174라면, 174cm 의 인원이 가장 많고 190cm 는 수가 적을테니 결과적으로 정규분포표와 유사한 모양이 그려지게 되겠죠.

 

주식 종목도 마찬가지입니다. x 축을 수익률이라보고 만약 딱 한 종목을 고른다면 시장 평균 수익률의 중앙값을 갖는 종목이 될 수도 있고, 대박이 나서 그래프의 오른편에 있을 수도, 쪽박을 차서 왼편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나만 고르면 그렇습니다.

 

그럼 한 20개쯤 고른다면? 어떤 것은 가운데에 어떤 것은 오른쪽에, 어떤 것은 왼쪽에 위치할겁니다. 이런 것들을 평균을 내면 중앙값으로 몰리게 될겁니다.

 

확률통계 용어로는 모집단과 표본집단이 있는데, (사실 저도 배운지 오래되서 개념만 기억납니다.) 전체 data에서 표본을 임의 추출하여 data를 분석하면 그 숫자가 많을수록 전체 data 의 평균값에 가까워지게 됩니다. 1000개중에 100개 샘플을 조사하는것과 500개 샘플을 조사하는 경우 500개 샘플 분석 결과가 더 정확한 원리입니다. 흔히 우리가 선거철에 여론조사 시 오차율 플러스 마이너스 3%, 5% 라고 하는 개념이 이런 것입니다. 여러 사람에게 물어볼수록, 그 결과가 전 국민에게 물어봤을때의 결과와 유사하게 되는 것이죠.

 

다시 주식 이야기로 돌아오면, 우리가 아무리 좋은 주식이라고 선택해도 그 숫자가 많아지면 결국 시장 평균 수익률, 즉 코스피 상승률에서 크게 벗어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그냥 펀드에 가입하던가, 또는 인덱스 상품을 거래하는편이 낫습니다. 대략 10종목 이상 거래할 생각이라면 그냥 속 편하게 남에게 맡기는게 낫습니다. 우리가 원하는건 시장 평균이 아닌 시장 평균 +@ 니까요.

 

따라서 분산투자는 필요하나 그 숫자에 제한을 둘 필요는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되도록 큰 돈은 세 종목 안쪽에 들어가게 하려고 합니다. Study 용으로 몇백 정도 사는거야 얼마든지 사도 상관은 없지만 진짜 돈을 벌 목적으로 크게 들어가는 경우는 고민하고 또 고민한 다음 매입합니다. 이렇게 선택한 종목들이 정규 분포표의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한참 치우친 결과를 보여준다면 더할나위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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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택 사냥꾼
2017. 9. 21. 22:23 나의 투자이야기

주변에 주식 투자를 권하다보면 자주 보게되는 반응이 있습니다.

"주식? 그거 도박 아니야?"

아마도 우리 부모님 세대에서 한정된 정보를 이용하여 주식을 하다보니 집안에 주식으로 망한 사람 한두명쯤은 꼭 있고, 주변에서도 주식하다 돈 잃었다는 소리를 많이 듣다보니 주식하면 패가망신한다는 생각이 깊이 박혀있고, 자식 세대에게도 주식은 절대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해서 그런듯 합니다.

 

과거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 재무 관련 정보도 한정되어있고 풍문으로만 주식을 했었으니 그럴법도 합니다. 본인이 적극적으로 조사하지 않으면 돈이 되는 정보를 얻기 어려웠으니까요.

 

제가 추천 도서에 올린 채권 투자란 무엇인가의 저자 빌 그로스는 펀드 매니저가 되기 전 라스베가스에서 프로 도박사가 되기위해 노력했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철저하게 확률에 의한 도박을 하고 실제로도 어느정도의 수익을 봤다고 써있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나중에 채권 펀드 매니저로서의 투자 원칙을 세우는데 어느정도 도움이 되었다고도 합니다.

 

이 글은 주식을 도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싶은 이야기입니다. 주식은 과연 도박일까요? 저는 반은 비슷하고 반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맞추면 돈을 벌고 틀리면 잃는다는 점에서는 유사합니다. 하지만 틀렸을 때 도박은 전부 다 잃지만, 주식은 그래도 일부 손실만 보고 정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물론 도박도 전체 자금의 일부만 베팅하면 되겠지만 각 베팅당 투입되는 자금이 모두 사라진다는 점에서 도박과 주식은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즉 주식은 어느정도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분산투자를 한다면 돈이 전부 사라지는 일은 막을 수 있지요. 그럼 리스크를 관리하며 도박같은 주식 투자에서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까요? 오히려 도박의 속성에서 그 답을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저는 고스톱을 중학교때 배웠습니다. 그것도 학원 수학선생님한테서요. 흔치 않은 케이스지요. 처음 배울때는 그림 정도는 알고 시작했는데 패만 좋으면 따는 게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광 세개 들어오면 무조건 이기고 뭐 그런 식으로요. 보통 한 번 모이면 밤새도록 놀면서 쳤는데(같은 아파트에 살았어서 부모님 허락 받구요~) 꼭 마지막에 정산해보면 선생님이 따고 끝났습니다. 한두번이야 선생님 패가 좋아서 많이 따셨나보다 할테지만 매번 그러니 참 신기했습니다.

 

어느날 선생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고스톱도 수학이다. 확률이 높은쪽에 베팅해서 승률을 높여야한다구요. 예를 들어 바닥에 깔린 패중에 먹을 게 없으면 가지고 있는 패 중에서 쪽을 먹을 확률이 높은걸(아직 판에 안깔린 것) 낸다는 것, 고 / 스톱을 결정할 때 상대방이 점수가 날 수 있는 확률이 얼마나 되는지 생각해본 후 결정하다는것 등이죠.

 

확률이라는것이 굉장히 신기해서 여러번 반복 시행되다보면 결국 확률에 맞는 결과가 나오게됩니다. 동전을 100번 던지면 50번 이쪽 저쪽으로 앞면이 나오는 원리죠. 패 하나하나 낼때마다 확률을 생각해서 던지면 결국 승률이 조금이라도 올라가게되고, 올라간 승률은 밤새도록 고스톱을 치면서 횟수가 반복되면 결국 실제 이기는 판이 늘어나게되는 효과를 얻게됩니다.

 

투자 종목을 선택할때도 동일하게 생각해야합니다. 이 종목이 과연 오를것인가 내릴것인가, 오른다면 어느 정도의 확률로 오를것인가 등을요. PER 수치는 어떠한가, 지난 3년간 실적 추세는 어떠한가, 회사의 자본 상태는 어떠한가, 업황은 어떠한가, 코스피 상황은 어떠한가 등등 여러가지 기준을 놓고 오를 확률이 높은지 낮은지 판단하여 투자를 결정해야합니다.

 

간혹 누가 좋다고 해서, 많이 떨어졌으니 반등할거같아서 등의 확률과 전혀 상관 없는 요인들로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정말 순수한 "도박"을 하고있는겁니다.

투자 수익을 볼 확률을 높인다 해도 결국 100%에 도달하기는 불가능합니다. 주식은 신도 모르니까요. 하지만 최소한 제대로된  기준으로 종목을 선정하여 매매한다면 상폐당하지는 않습니다. 손실이 발생해도 그리 크지 않고 다시 오를 확률도 있구요.

 

기준을 갖고 투자하는걸 과연 도박이라 할 수 있을까요? 주식이 도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삼성전자가 264만원을 가고 하이닉스가 8만원을 간 상황을 보면 미쳤다고 하겠죠? 게거품이라고 곧 폭락할거라구요. 하지만 제가 정한 기준으로는 아직도 저평가 상황입니다. (그래서 보유했던 하이닉스를 추매만 했지 매도는 안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은 이런 말씀도 하셨습니다. 언제나 좋은 패가 들어오지는 않는다. 3점 나서 이기는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패가 들어왔을때 최대한 점수를 내야 마지막에 정산해보면 돈을 딸 수 있다구요. 3점짜리 10판 이겨봐야 3점씩 10번 X 2명, 60점입니다. 하지만 쓰리고, 광박, 피박에 15점 나면 120점씩 두명, 한판에 240점이 납니다. 갑자기 앞에서 싼걸 내가 먹고 점수가 나면 고를 할것인지 스톱을 할 것인지 결정을 해야하고, 이 결정이 최종 점수에 엄청난 영향을 줍니다. 어떤때는 오히려 고박을 쓰기도 하지요.

 

핵심은 이것입니다. 좋은 종목을 잡게되면 최대한 뽑아가야합니다. 앞에서 말한 확률을 아무리 높이더라도 이게 얼마나 오를지는 사실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시장은 변덕스러우니까요. 하지만 우리는 미리 겁먹어서 얼마 오르지도 않은 좋은 종목을 섣불리 매도하는 것도 경계해야합니다. 충분히 더 갈 수 있는 종목인데 작은 수익을 지키기 위해 좋지 않은 선택을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별다른 시그널이 없다면 길게 가져가서 수익을 극대화해야합니다. 작은 출렁임에 초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식은 돈 넣고 돈 먹기이니 도박의 속성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프로 도박사를 직업으로 삼고있고, 또 엄청난 상금을 휩쓰는 사람도 분명 존재합니다. 프로 도박사들은 바닥에 깔린 패를 보고 순간적으로 본인의 승률을 계산해낸다고합니다. 도박을 도박이 아닌 확률게임으로 접근한다면 우리들 또한 일정 이상의 돈을 주식시장에서 얻어갈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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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택 사냥꾼
2017. 9. 17. 10:28 나의 투자이야기

어떤 사람들은 본인이 어느 시대를 살고 있는지 깊이 생각해보지않고 그냥 태어났으니 살아간다라는 태도를 보이기도 합니다. 이는 교육의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생각해보면 학교에서 돈의 개념이라던가 투자 이론 등 금전적인 부분에 대해 배운적은 없었던거같습니다. 돈이라고 하면 부자를 떠올리며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듯 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억대연봉자가 될 수 없다면 적게 버는 돈이라도 더 굴릴 수 있는 지식을 배워야하는데말이죠.

 

이런 측면에서 우리는 어디에 살고 있는가라고 자문한다면 저는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다고 답하겠습니다. 자본주의사회에서는 노동이 돈을 버는 속도보다 돈이 돈을 버는 속도가 훨씬 더 빠릅니다. 단순하게 아파트값 상승폭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빠를겁니다. 아무리 돈을 벌어도 서울 시내 아파트 한 채 사는게 인생 목표가 되어버릴정도이니까요.

 

따라서 내가 어떻게 연봉을 높일것이가 고민하며 이직은 한다던지 자격증을 딴다던지 하는 행위는 어찌보면 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모습일겁니다. 차라리 내 돈을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 어떻게 돈을 더 끌어모을것인가를 고민하는게 인생에 조금 더 플러스 되리라 생각합니다.

 

돈이라는것이 덩어리가 커지면 그만큼 운신의 폭이 넓어지며, 투자에 있어 조심스럽게 됩니다. 조심스럽다는것은 어떤 의미로는 장기 투자를 뜻하기도 합니다. 섣불리 투자 대상에 대한 투자 결정과 청산을 취하지는 않을테니까요.

그래서 항상 재테크의 첫걸음은 종잣돈을 모으라고 하는것이지요. 사실 왜 종잣돈이 있어야 하는지 모르고 그냥 모으다 계속 그냥 적금으로 모으기만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종잣돈을 모으는것보다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종잣돈이 많아진다는것은 본인 자본이 들어난다는 것입니다. 본인 자본이 늘어날 경우 부채가 늘어나도 총 자산대비 부채비율이 낮다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아파트 갭투자를 생각해봅시다. 8억짜리 아파트에 2억만 있으면 갭투자가 가능합니다. 자산 8억에 자본 2억, 부채 6억입니다. 부채비율이 300%인데도 투자를 하게됩니다. 여기서 자산가격대비 20%만 오르면 1.6억이고, 이는 자기자본대비 80%의 수익입니다.(물론 매매비용을 빼면 좀 떨어지겠지요)

 

극단적인 예이지만 이렇게 자본으로 부채를 일으켜 큰 거래를 할 수 있게 되는것입니다.

부동산뿐만 아니라 금융 자산으로도 시각을 좀 넓혀봅시다.

부동산의 경우 전세금은 부채라는 인식을 잘 안하기때문에 이렇게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금융자산 투자에 있어서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대부분 대출받아서 금융상품에 투자하라면 거부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예를들어 카카오뱅크에서 3%의 이자로 대출을 일으킨다음, 제가 추천한 두산인프라코어31 저점에 매수했다고 가정해봅시다. 물론 부도 위험이 있지만 부도가 나지 않을 경우 3%의 대출 이자가 나가며 채권 수익이 10%발생, 종합적으로 7%의 마진이 남습니다. 1억을 빌렸다면 내 자본 한푼 없이 연 700만원의 수익이 생긴다는 뜻입니다. 이런 경우 대출을 얼마나 땡길 수 있느냐가 관건이겠지요. 이게 터무니없다고 생각하나요? 전 몇년째 이 방식으로 내돈 없이 돈을 말 그대로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를 살고 있습니다. 회사들을 살펴보면 부채비율이 나옵니다. 그 엄청난 삼성전자조차 부채비율이 35% 입니다. 빚이 없어도 되는데 빚이 있는거죠. 어쩔 수 없이 일으키는 대출과, 계획적으로 일으키는 대출은 다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대출 받는것도 능력입니다. 은행에서 조건에 맞지 않으면 돈을 내주지 않습니다.

 

최대한 종잣돈을 모으고 거기에 대출로 덩치를 더 키워 투자하는 방법도 본인 현금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는 적극적으로 이뤄져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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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택 사냥꾼
2017. 9. 15. 07:49 나의 투자이야기

주식 관련 사이트에 가보면 보통 필명(닉네임)을 씁니다.

필명중에 가장 흔하게 보이는 타입이 있다면 하루X% 이런 류의 단타 성향을 보이는 필명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가능하기만 하다면야 복리 효과로 인해 하루1프로씩만 늘려나가도 200거래일이면 원금의 7.3배가 됩니다. 이정도면 유명 투자가들이 앞다투어 조언을 구하러 올 정도일텐데요, 바꿔말하면 불가능하다는 뜻입니다.

 

간혹 요 며칠 계속 수익내니까 앞으로도 그럴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만, 동전던지기를 수없이 하다보면 짧은 구간에서 앞면만, 혹은 뒷면만 나오는 경우가 생깁니다. 운이라는 소리죠.

 

간단하게 수치적으로 생각해봅시다.

 

 

1. 손실/수익 동일한 비율로 동일한 횟수가 반복될 경우 원금은 오히려 줄어듭니다.

 

2. 여기에 거래 수수료까지 반영하여 계산하면 원금은 급속도로 줄어듭니다. 우리나라는 매도 시 세금(0.3%)이 높은편입니다.

 

3. 수수료까지 반영한 상태에서 수익을 내려면 최소한 승률 56% 를 기록해야합니다.

 

4. 수익 비율이 조금이라도 떨어진다면 승률이 대폭 상승해야합니다. 수익이 손실보다 1% 적게 발생할 경우 필요 승률은 67%로 올라갑니다. 대부분 수익권에서는 조급해져서 빨리 팔고, 손실권에서는 안팔면 손실 아니다라는 이상한 믿음으로 수익률<손실율 일겁니다.

 

차트 투자가 가능하다고 믿는다면야 승률을 높여 수익을 낼 수 있을거라 생각하겠지만, 문병로 교수님이 쓴 메트릭 스튜디오의 data검증 결과, 시장에서 흔히 상승 신호라는 차트 시그널 뒤에 실제 상승 확률은 50%가 조금 넘는 수준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도박이라는 소리지요.

 

정말 운이 좋거나, 감이 좋은 수백 수천명 중 한명 정도는 성공할 수도 있겠지만, 그게 우리는 아닐겁니다. 동전던지기로 우리의 피같은 돈을 베팅하느니, 확실한 펀더멘탈에 투자하는 장기투자가 더 유리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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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택 사냥꾼
2017. 9. 13. 17:34 나의 투자이야기
주변에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여 돈을 모아보려는 친구들을 보면 옛날 생각도 나고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땐 월급 받아서 금방 부자가 될 수 있을것만 같았는데 말이죠. 현실은 카드값 나가고 나면 남는것도 없었지만요.

누구든 재테크를 시작해보고싶다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해줍니다. 일단 집을 한채 사라구요. 직접 살지 않아도 좋고 빚을 내도 좋으니 일단 사라고 합니다.
이유는 집이라는것이 자산의 한 종류이며, 레버리지는 일으키기에 아주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한동안 갭투자가 유행이었고 아직도 많은 분들이 관심있어하는데, 사실 전 이게 왜 욕먹을 투자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전 자가 거주 1주택자입니다) 집값 하락에 대한 리스크를 안고 자기 돈으로 투자하는게 자본주의 사회에서 비난받아야 할 일인지? 여기가 공산주의 사회였나라는 착각이 들 정도인데요, 집값의 방향성에 각자 베팅해놓고 역방향 탔다고 꼬장부리는걸로밖에 해석이 안됩니다.

주택 소유현황별로 어떤 상황인지 대강 살펴볼까요?

1. 1주택 소유자 : 포지션 없음 입니다. 집값이 오르던 내리던 아무 상관이 없어요. 집값이 올라도 다른 집에 이사가려면 다른 집도 올라있으니 상대적으로 이득을 본것이 없습니다.

2. 다주택 소유자 : 옵션으로치면 콜, 상방 베팅자입니다. 집값 상승시 보유하고있는 수에 따라 수익이 커집니다. 반대 방향으로 시장이 움직인다면 손실이 커지겠죠?

3. 무주택자 : 옵션으로치면 풋, 하방베팅입니다. 집값 하락시 매수하고자했던 집이 싸지니 이득입니다. 하지만 상승한다면 더 많은 돈을 주고 사야하니 상대적으로 손실이 발생합니다.

자 이렇게 베팅해놓고 결과가 자신이 원하는 방향과 다르다고 꼬장부리기 있기 없기? 집을 안샀다는건 부동산이라는 기초자산에 풋 포지션을 잡았다는겁니다, 예외 없음. 왜냐하면 누구나 집이 하나는 필요하니 강제로 시장 참여하게되는 형국이기 때문이니까요.

혼자 살때는 원룸에 대충 살더라도 결혼을 하게되면 그럴듯한 집을 구하려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모두가 부동산 시장 참여자이며 예비참여자입니다. 열외는 없어요. 단 난 텐트치고 살란다 혹은 난 결혼하고 애 낳아도 원룸에 살란다 이런거면 열외 인정입니다.

이런 부동산 시장의 특성때문에 한동안은 수요가 꾸준하며, 그중에서도 편의시설이 갖춰지고 깨끗하고 학교 가깝고 상가 가깝고 지하철 가깝고 최신식이고 등등의 조건에 따라 가격이 형성됩니다. 게다가 토지가격, 인건비, 건축 자재가격등은 인플레이션으로인해 꾸준히 상승합니다.

여기까지 읽고 집 사고싶은 마음이 안들면 앞으로의 인생이 굉장히 고달파질 거라고 알아두시면 됩니다.

제가 집을 최소한 하나는 사야한다고 하는것은 이처럼 인플레이션 방어를 위한것이 첫번째이고 두번째는 인생 계획 확정을 위해서입니다.

예를들어 전세를 살고있다면, 2년 뒤에도 이 집에 살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나요? 그리고 2년 뒤에는 같은 전세금으로 살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나요? 아마도 전세를 사는 분들 중 단 한명도 확신을 못할겁니다.
이사라도 가야한다면 복비, 이사비, 새로 들어갈집 도배장판비 등이 깨지는게 한순간이고, 전세 몇천씩 올려달라면 전세자금대출이라도 받아야겠지요.

하지만 매매를 했다면 다릅니다. 원리금 200만원으로 대출을 받아 집을 샀다면 2년 뒤에 이사가기 싫으면 안가면 되고, 주거비로 나가는 돈도 지금이나 2년 뒤나 월 200으로 동일합니다.

이렇게 집을 사면 계산이 서게 된다는거죠.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주거비를 지출하고 나머지는 장기적인 시각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됩니다. 모두가 강남 아파트에 살 수는 없습니다만, 찾아보면 자기가 감당 가능한 곳을 살 수는 있습니다, 워낙 저금리 시대니까요.

인구 감소에 따른 수요 감소 예측,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 근거없는 믿음, 부동산 가격 하락에 대한 이유없는 공포심 등으로 인생 계획이 말리는 일은 피하길 바랍니다.
posted by 스택 사냥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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