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관련 사이트에 가보면 보통 필명(닉네임)을 씁니다.
필명중에 가장 흔하게 보이는 타입이 있다면 하루X% 이런 류의 단타 성향을 보이는 필명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가능하기만 하다면야 복리 효과로 인해 하루1프로씩만 늘려나가도 200거래일이면 원금의 7.3배가 됩니다. 이정도면 유명 투자가들이 앞다투어 조언을 구하러 올 정도일텐데요, 바꿔말하면 불가능하다는 뜻입니다.
간혹 요 며칠 계속 수익내니까 앞으로도 그럴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만, 동전던지기를 수없이 하다보면 짧은 구간에서 앞면만, 혹은 뒷면만 나오는 경우가 생깁니다. 운이라는 소리죠.
간단하게 수치적으로 생각해봅시다.
1. 손실/수익 동일한 비율로 동일한 횟수가 반복될 경우 원금은 오히려 줄어듭니다.
2. 여기에 거래 수수료까지 반영하여 계산하면 원금은 급속도로 줄어듭니다. 우리나라는 매도 시 세금(0.3%)이 높은편입니다.
3. 수수료까지 반영한 상태에서 수익을 내려면 최소한 승률 56% 를 기록해야합니다.
4. 수익 비율이 조금이라도 떨어진다면 승률이 대폭 상승해야합니다. 수익이 손실보다 1% 적게 발생할 경우 필요 승률은 67%로 올라갑니다. 대부분 수익권에서는 조급해져서 빨리 팔고, 손실권에서는 안팔면 손실 아니다라는 이상한 믿음으로 수익률<손실율 일겁니다.
차트 투자가 가능하다고 믿는다면야 승률을 높여 수익을 낼 수 있을거라 생각하겠지만, 문병로 교수님이 쓴 메트릭 스튜디오의 data검증 결과, 시장에서 흔히 상승 신호라는 차트 시그널 뒤에 실제 상승 확률은 50%가 조금 넘는 수준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도박이라는 소리지요.
정말 운이 좋거나, 감이 좋은 수백 수천명 중 한명 정도는 성공할 수도 있겠지만, 그게 우리는 아닐겁니다. 동전던지기로 우리의 피같은 돈을 베팅하느니, 확실한 펀더멘탈에 투자하는 장기투자가 더 유리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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