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했던 리스크가 이것이다. 시장이 좋아서 그나마 이정도로 버티고 있는데, 혹 시장이 빠지면 대체 얼마나 빠질까?
오늘의 정답은 8%가 빠진다 이다. 중소형주들이 다 빠지긴 했지만 나녹스는 그 낙폭이 독보적이다. 손절하고도 끊임없이, 쉬지않고 하루종일 하락했다.
업스타트홀딩스도 비슷하게 빠졌지만, 업스타트홀딩스는 이번주 20%가량 올랐었다. 주간으로보면 상승중이다.
나녹스는 이번주 내내 하락하던차에 또 폭락했다. 5분봉만 봐도 완만한 미끄럼틀이다. 단 한순간도 반등하지 않았다.
일봉은 이미 120일선 가까이 왔다. 이렇게 된 이상 12달러쯤인 120일선이 깨지는건 시간문제로 보인다. 전고점인 22.67에서 45%가량 빠졌다. 거의 반토막이다. 시장은 상승중인데 나홀로 반토막이 났다면, 시장은 이 회사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이 기간 이정도로 폭락한 주식은 내가 아는 종목중에는 없다.
차트상 상승 모멘텀이 없고, 뉴스도 없다. 사실 차트야 후행적인 결과론이지만, 뉴스 자체가 없으니 펀더멘털적으로도 반등의 이유가 없다.
일단 이대로 계속 우하향 하는게 자연스러워보인다. 아무튼 손절하고나니 속이 다 후련하다. 어쩌다 이런 잡주에 손을 대서 나스닥 반등 호황기를 다 날렸는지 후회스럽지만, 조금이라도 비싸게 판거같아 그나마 다행이기도 하다.
나녹스를 통해 아무리 좋아보이는 기술이라도, 그걸 시장에 어필하거나,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다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는것을 배웠다. 주주들끼리만 좋은 기술은 아무 소용이 없다. 사실 실제로 본적도 없으니 좋은 기술인지 아닌지 주주들로서는 알 수가 없기도 하다.
나녹스의 끝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지금처럼 숨기기에만 급급하다면 긍정적일것 같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