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분기 순익 107억 달러에 시총 890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분기 기준이니 1년 기준으로 본다면 430억 달러의 실적이라 볼 수 있고 시총은 20.7배입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보자면(물론 동일 기업이 아니니 직접 비교는 큰 의미는 없습니다) 삼성전자 이번분기 순이익은 11조, 1년 환산이라면 44조입니다. 시가총액은 우선주와 합쳐서 400조 정도입니다. 9.1배 수준이네요.
하이닉스 이번분기 순이익은 3조, 1년 환산 약 12조, 시가총액은 60조고 5배네요.
정리하자면 실적대비 시총이 애플은 20.7배, 삼전은 9.1배, 하이닉스는 5배입니다. 앞서 말한대로 단순 비교는 무의미하나 비교적 미 증시에 비해 한국 증시의 종목들이 저평가 되어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불과 10년 전에는 저축은행 적금 이자가 6% 가 넘는 곳들이 많았습니다. 주식이라는것이 리스크를 안고 있기에 예금자보호가 되는 은행 이자 + @ 의 수익이 있어야 투자 유인이 되므로 PER를 10 정도(10%)로 보는 것이 논리적으로 설명이 되었습니다. PER가 20이라면 사업에 의한 수익률이 5%라는 소리이니 미래 성장 가능성을 제외할 경우 은행 이자만도 못버는 경우가 되니 고평가라는 결론이 나는 식이었죠.
그때 생긴 PER에 대한 고정관념이 아직도 자리잡고있는 듯 합니다. PER 10이면 적정가라는 암묵적 합의가 있죠. 실제로 코스피 전체 PER가 현재 10 정도입니다. 미 증시의 경우 20 정도구요.
하지만 10년전과 다르게 지금의 은행 이자는 2%남짓입니다. 코스피 PER가 10, 10% 수익이라면 은행으로 갈 이유가 없는 것이고, 적정 PER도 다시 정해져야합니다. 북한 리스크를 감안하여 디스카운트한다 하더라도 15정도는 주어야 할 것입니다. 즉 연 6.7%정도의 수익률이라는거죠.
물론 PER대로 주주에게 바로 수익이 돌아오는것은 아닙니다. 단지 시가총액대비 장부상 가치가 증가하는 속도일 뿐이죠. 하지만 언젠가 장부상 가치는 제 가격을 인정받을 수 있고, 이를 위해서 장기투자가 필요한 것입니다.
새롭게 인정하는 PER를 위해서는 코스피는 50% 상승, 즉 3700~3800선까지도 상승 가능하고 삼성전자는 65%상승, 460만원, 하이닉스는 200%상승 25만원까지도 상승 가능합니다. 물론 시장참여자 모두가 PER 15를 인정한다면 말이죠.
2017년들어 강력한 강세장의 근간은 외국인 매수입니다. 외국인은 해외 증시에도 투자중이고, 그 해외 증시들은 PER가 우리나라보다 높습니다. 따라서 외국인들이 보기에 한국 증시는 선진국대비 저평가 상태라고 볼 수 있고 그것이 외국인 순매수 기조에 큰 영향을 줬을 것입니다.
요 며칠 지수가 2500선을 넘을때도 외국인들의 힘이었고 반대로 기관은 엄청난 매도를 했습니다. 물론 고점이라 인식한 개미들의 펀드 환매물량이 가장 큰 원인일겁니다. 어쨌든 2500선에서도 외국인은 여전히 매수를 했고 기관 개인의 합은 매도를 했습니다. 저는 외국인을 따라가고싶습니다.
현재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경우 주가가 올라도 PER가 내려가는 현상이 발생중입니다. 실적 상승 속도만큼 주가가 오르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실적이 급격이 상승하면 그 실적을 일회성 이벤트로 치부해버리기때문입니다.
현재의 실적을 인정하고, 새로운 적정 PER를 인정하게된다면 주식시장이 어떻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