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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택 사냥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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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9. 2. 07:09 나의 투자이야기
회사에 입사하여 얼마 안있어 군대 선임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군생활중에 정말 성실하고 후임들과도 잘 지낸 고마운 선임이였죠. 동갑이니 전역 후에는 친구처럼 연락을 했습니다.

그 친구가 하는 말이 자기가 자산관리사가 되었으니 한 번 만나서 자산 관리 계획을 봐주겠다는겁니다. 군 입대 전에는 그쪽과 전혀 관련 없는 일을 하던 친구라 의아했지만 믿을만한 친구이니 만났습니다.

만나서 명함을 받으니 뭔가 좀 있어보이더군요. 재무 관리 수석 컨설턴트, 장외 주식 전문 뭐 이런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만나서 이야기를 하니 실비 보험도 들고 펀드 가입도 하라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실비는 안그래도 하나 들려고 했던 터라 바로 가입을 하고 펀드에 대해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니

본인을 채용해준 막역한 지점장 형이 펀드로 단타를 치는 사인을 준다는겁니다. 이 지점장이 처음 자기를 스카웃 할 때 3년 안에 10억을 벌게 해주겠다고 믿고 따라오라 했다는겁니다. 증권 계좌에 돈을 넣어놓으면 해외 지수 추종 펀드를 해외 지수를 보다 저점에서 매수하여 고점에서 매도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낸다는겁니다. 그러면서 다른 지인의 투자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월 5% 수익을 추구하니 천만원만 넣으면 월 50만원씩 벌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니케이 지수가 폭락한 다음날 관련 펀드에 가입하고 반등 회복을 하면 해지를 하는 방식입니다.

실제 5% 수익을 낸 한달치 계좌 내역을 보니 욕심이 조금 생기더군요.
지금와서 생각하면 펀드 수수료 감안 시 매우 무모한 방법인데 제법 그럴싸해보였습니다. 하지만 목돈이 없던터라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하기로 했습니다. 제 인생 최초의 대출이었지요. 2천만원까지는 수수료가 없다하여 2천을 땡겼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선임으로부터 매수 시그널이 없었습니다. 연락도 없었구요. 나중에 어찌어찌하여 선임이 만들었던 블로그를 찾게되었는데 마지막 내용이 사기를 당한 것 같았습니다. 본인은 정말 믿고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다 이런 이야기였죠.

예측컨데 펀드 가입 실적을 위해 이런 식으로 사람들 현혹시켜서 가입/해지를 반복하여 커미션을 받아먹는 용도로 친구를 이용해먹은듯 합니다. 펀드 가입용 증권계좌를 만들 때 꼭 추천인에 지점장 이름을 넣어서 가입해야한다고 했었거든요.
친구 지인들 돈 끌어서 펀드 가입시키고 수익 나면 좋고 아님 말고 식으로 운용하다가 일이 잘못되어 연락이 끊겼던것 같네요.

그때 이후로 소위 전문가 라는 사람들을 믿지 않게 되었습니다. 전문가라고 누가 검증해준 것도 아니고 저렇게 경력도 없이 명함만 팔 수도 있다는걸 봤기 때문이죠. 나중에 실비 보험을 해지한 것 외에는 큰 손해 없이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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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택 사냥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