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조카가 아파트를 매입하려는데 전에 제가 살던 곳이니 어떤지 잘 이야기해달라구요.
전에 살던 아파트는 2018년 말에 매도하였으니 이제 1년 반정도 지난 상황입니다. 당시 제가 8.15억에 최고가로 팔았습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들어가보니

비슷한 조건의 매물이 9.5억에 매매 완료처리되어있었습니다. 실거래도 아마 비슷하게 찍히지 않을까 합니다.
저에게 사신분은 취등록, 복비 포함 8.4에 전세 4.8을 맞췄으니 3.6억 투자에 1.1억, 약 30%의 수익률을 기록중인 셈이군요. 나쁘지 않은 결과입니다.(결과적으로는)
제가 고가에 팔고 2019년 초 해당 아파트는 7.5~7.8까지 단기조정되었었습니다.(이 기간 마음고생은 좀 하셨을듯) 그러다 19년말 급등때 8.4정도까지 다시 매매가 되었구요. 그런데 정부가 대책을 내놓은지 한달만에 거기서 다시 1억이 올라버렸습니다. 더 문제는 해당 평형 약 400세대 중 매매 가능한 물건이 2개 뿐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다보니 문의해온 물건은 동향에, 2층인 단지내 못난이 매물이었고, 그마저도 8.3억을 부르는 상황이라는겁니다. 전세가도 당시 제가 집안 가구를 모두 주고 에어컨까지 주고가는 조건에 4.8억에 했는데, 이젠 일반 매물도 그정도라고 하니 매매가 뿐만 아니라 전세가마저도 급등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물량 공급은 없고 상위 물건의 대출은 힘들고 하니 궁여지책으로 9억 근방의 대출을 40% 최대한 땡길 수 있는 물건에 대한 수요가 확실히 늘어난 느낌입니다. (현재 사는곳은 대출 제한을 받는곳이다보니 그렇게 크게 오르고 있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 아파트 중위값이 9억을 돌파하였다고하니 요즘 무주택자들의 허탈함이 정말 클것 같습니다.
하지만 매수 상담을 한 분에게는 사지 말라고 했습니다.
- 9억 돌파 이후 얼마나 더 오를 수 있을것인가
- 취등록세 등의 세금과 투자원금에 대한 금융비용까지 회수할 만 한가
- 매도시 양도세 절세에 대한 대책이 있는가
- 저층 동향, 특히 2층은 거래가 냉각되면 정말 팔리지 않는데 이 부분을 고려하였는가
의 이유에서입니다. 최근 수용성이라느니 하는 신조어로 9억 미만의 물건들의 급등이 눈에 띄는데, 시장 경제의 법칙이 무너져내린것 같습니다. 지금 호가에는 사지 않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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