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릭 스튜디오

여태까지 읽었던 주식 관련 서적 중 손에 꼽을정도로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저자인 문병로 교수는 컴퓨터공학 교수로 알고리즘 매매 로직을 만드는 분입니다. 실제로 본인이 만든 알고리즘으로 사모펀드를 운영하여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상회하는 결과를 수년간 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책의 내용 중 코스피 지수의 이익 상승률을 고려할 경우 2017년 말경 3000포인트에 진입하는것이 자연스럽다 라는 내용이 있는데 책 출간이 2014년도이고, 이를 위해 2013년경 내용을 정리했을테니 데이타를통해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이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책에는 주식의 아주 기초적인 내용부터 실제 투자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내용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좋았던 내용은 차트에 대한 데이타 분석 부분입니다. 흔히들 골든크로스, 데드크로스 등의 이동평균선의 움직임이나 흑삼병, 적삼병 등 캔들 차트의 형태로 단기 예측이 가능하다 믿고 차트 매매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책에서는 10년 정도의 코스피 데이타 분석을 통해 이러한 시그널 후의 주가를 추적한 결과 오를 확률과 내릴 확률이 거의 50:50, 즉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하지만 PER, PBR 등의 가치 지표에 따라 추적한 결과 종목별 유의미한 상승률 편차가 관찰되었습니다.

실제 데이타 분석을 통해 투자의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제시해주고 있는 책으로 주식 입문자건 어느정도 경험이 있는 사람이건 읽어보면 좋을듯 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운영하는 펀드를 공모로 전환하면 투자금의 일부를 꼭 넣고싶습니다. 이분 정도의 투자 마인드를 베이스로 짜여진 알고리즘에따라 투자하는것이 제가 직접 투자하는것보다 나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