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발전과 경전철 - 드러낸 야심

최근 박원순 시장의 행보가 놀랍습니다. 용산, 여의도 개발 발언에 이어 강북 개발 및 경전철 착공까지. 서울 전체를 개발하겠다고 나서며 부동산 안정화 꿈을 꾸는 정부와 정반대로 불을 지르고 있죠.

용산, 여의도 발언에 국토부에서는 우린 그런 계획 없다라고 진화에 나섰으나 부동산이란 본래 이야기 나올때, 확정될때, 착공할때, 완공할때 모두 상승하기에 그 여파가 진행중입니다.

그럼 왜 대체 이 시기에 중앙정부의 방향과 다른 이야기를 하는것일까가 의문입니다. 전 이 행보를 대권 도전으로 봅니다. (어디까지나 최근 행보를 본 저의 소감입니다) 현 정권이 창출 초기 지지율이 어마어마했습니다. 물론 박근혜 전 정부의 실책으로 반대급부로 얻어진 일시적 지지율까지 합쳐졌었겠죠.

하지만 최근 난민문제, 부동산 폭등 문제, 취업자수 감소 및 전방위 증세 움직임, 북한 이슈 매몰 피로 등으로 급격한 지지율 하락이 진행중입니다. 하지만 지금 지지율도 50%가 훌쩍 넘으며 소위 대깨문 지지세력이 있어 제1당을 지키기에는 무리가 없습니다.

자한당은 아직도 제대로 정비되지 않고 아마 다음 대선때까지 비슷한 상황일겁니다. 모든걸 부수고 0에서 다시 시작해야하지만 일부 고인물들이 끝까지 남아 그놈 그대로 있네 라는 인식을 줄 것이기 때문이죠.

그럼 대선때는 아마도 더불어민주당의 인물이 아주 유리한 상황에서 치뤄지게 될 것입니다. 대선보다는 더민주 경선 통과가 오히려 더 어렵겠죠. 흔히들 말하는 사실상 결승전같은 느낌?

그런데 여기에 다시 큰 변수가 생겼습니다. 지난 대선 경선 메이트였던 안희정과 이재명이 사실상 대권 도전이 힘들게 되었죠. 안희정 전 지사야 뭐 뉴스에 한참 나오고 있고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끊임없는 난방공격에 이미지가 꽤나 훼손되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서울시장 3선의 박원순 시장은 분명 경쟁력이 있습니다. 더민주 인사중에 박원순 시장을 압도할 인물은 현재로써는 없다고 봅니다. 행정가를 자처하는 박시장이지만 무주공산 더민주 대선 경선에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이죠.

서울시내에서는 이미 인지도가 높고 여기에 좀더 높은 지지율을 가져온다면 전국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을거라는 포석으로 보입니다.

이런 인상을 받은 것은 경전철 때문입니다. 다른곳들도 마찬가지지만 목동선은 제가 이 근방에 살기 시작한 6년 전에도 있던 이야기입니다. 진행할 상황이 되지 않아 좌초되던걸 이번에 카드로 꺼내든 것이죠. 그런데 9호선 열차 증량도 예산 문제로 지옥철이된지 수년이 지나고 3단계 노선이 추가 개통됨에도 증량 없이 다니는데 경전철을 추진할 예산이 있다? 그리고 대선열리기까지 착공을 해보겠다? 글쎄요 대선 끝나고 사업성 부족 나가리각 아닐까요?

하지만 앞서 밝힌것처럼 이슈만으로 부동산은 오릅니다. 이미 목동은 20평 아파트가 9억 이상이 되었습니다. 목동 주민들이 행복할까요 안할까요? 요즘 밥 안먹어도 배부른 기분일겁니다. 이 기분을 경전철 노선 근방 주민들이 다 느끼겠죠.

계획 노선 4개중 몇개나 삽을 뜰지는 모르겠지만 저라면 된다고 보지 않고 이슈에 의한 상승 과실만 따먹겠습니다.

한가지 더 예측을 해보자면 안희정에게 그랬듯, 이재명에게 그랬듯, 친문 세력의 박원순 죽이기가 진행될 것 같습니다. 친문에게는 다음 대통령도 친문에서 나오는것이 지상 제1과제일 것이기 때문이죠. 계속 대권 행보처럼 보이는 결정들을 한다면 뭐 아들 병역 문제 등등이 다시 이슈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