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부동산은 의자뺏기 놀이

기본적으로 아파트의 숫자보다 가구수가 많아 서울의 부동산 시장은 의자뺏기놀이와 같습니다. 하지만 게임 관리자가 룰을 바꾸는 게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새 의자도 어느정도 공급이 되고 많은 사람들이 제약없이 참여 가능하다보니 기를 쓰고 빼앗으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의자를 여러개 갖고있던 사람도 적당한 값을 받고 다시 내놓기도 했구요.

하지만 이번 게임 관리자는 모든 것을 바꿔버렸습니다. 일단 이미 의자를 가진 사람들이 다시 게임에 의자를 내놓는 것을 막았습니다. 의자를 내놓으려면 엄청난 돈을 내놓아야합니다. 차라리 의자가 없는 사람들에게 빌려주라고 합니다.

그리고 의자 공급을 줄여버렸습니다. 게임 참여자는 점점 늘어나는데 새로 만드는 의자도 없고 헌 의자는 그냥 버리라고 합니다. 좋은 목재로 만든 헌 의자를 고쳐서 써보겠다고하니 그럴거면 역시 돈을 내라고 하고 애초에 헌 의자를 새 의자로 고치지를 말라고 합니다.

게다가 사람들에게는 의자 뺏기놀이에 참여하지 말라고 합니다. 참가 자격을 엄격하게 바꿔버렸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의자 수가 점점 사라지는 상황에서 게임 참여도 못하게 하니 발을 동동 구르며 안달이 났습니다. 의자가 다 없어지기 전에 어떻게든 하나 잡기위해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게임은 점점 격화되는데 게임 관리자는 뒷짐지고 뭐하러 의자에 앉으려고하느냐 땅바닥에 앉으면 편하다 이런 소리만 합니다.

의자 갯수만 늘려주면 될 일인데 게임 관리자의 의도를 알 수가 없습니다. 사람들이 고통받는걸 즐기는건지 멍청해서 그런건지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