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 7

지난 글들을 다시 돌아보니 램값 상승과 하이닉스 실적이 좋아서 샀다고만했지 그 배경에 대해 쓴 내용이 없네요 제일 중요한건데.

올해 초 두산으로 수익을 내며 다음 종목은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분야가 가장 핫할까 생각했죠. 결론은 4차 산업혁명 관련이라고 내렸습니다. 우리 생활 양식 자체를 바꿔버릴 수 있는 내용이라 생각하여 파급 효과가 엄청날 것이라 생각했죠. 그럼 그중에서도 어떤 종목이냐라는 의문에 대한 답이 바로 반도체였습니다.

4년 전에 쓰던 핸드폰이 램 2기가였는데 갤노트 8은 6기가입니다.

물론 아직 많은 스마트폰들이 4기가 수준에서 제작중이지만, 갤노트 8이 6기가 시대를 열어버린것이고 앞으로 프리미엄폰이라면 6기가 기준으로 만들어질것입니다. 스마트폰 수요가 그대로여도 램 사용량은 2배에서 3배까지 늘어난겁니다. 스마트폰의 역할이 더 커진다면 8기가 또는 그 이상까지 확장되지 말라는 법도 없구요.

다음은 게임입니다. 요즘 핫한 배그의 최소 램 요구사양은 현재로는 12기가정도입니다. 제가 즐겨하는 롤이 4기가면 충분했던걸 감안하면 엄청난 용량입니다. 저는 플레이해보지 않았지만 유튜브로 게임 영상을 보니 정말 실사와 유사할 정도로 그래픽이 좋더군요.

현재 12기가로 겨우 풀프레임을 구현할 수 있다고 하니 정식 발매되어 더 넓은 맵이 나온다거나 할 경우를 고려하여 16기가로 맞추는 것이 대세인듯 합니다. 옵션을 낮춰 플레이 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진정한 겜덕의 자세가 아니겠죠?

마찬가지로 앞으로 유사한 종류의 게임들은 이정도 퀄리티는 뽑아줘야 흥행이 가능할 것으로, 게이밍 PC의 램 기준은 이제 최소 16기가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외에도 딥 러닝, AI, 사물인터넷, VR, 자율주행차 등 영상 관련 기술이나 예전에 필요 없던 곳에도 컴퓨터가 들어가게되는 기술들이 개발중이고 상용화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스마트폰으로 멜론을 실행해서 손가락으로 원하는 음악을 틀었지만, 이제는 스피커에대고 음성으로 음악을 틀으라 명령하면 됩니다. 스피커에조차 램이 들어가는 것이죠.

그리고 컨텐츠들의 용량 증가도 한 축으로 봤습니다. 제가 처음 산 스마트폰 아이폰3gs를 쓰기 시작했을 때, 보통 1.5G 요금제를 많이들 썼습니다. 저도 그랬구요. 영상을 보지 않는 이상 딱히 모자라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요즘엔 영상을 안봐도 4기가 이상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반 컨텐츠의 용량 자체가 예전에 비해 늘은듯 합니다.

그리고 요즘엔 무제한 요금제 이용자도 많고 알뜰폰 무제한 요금제 가격도 높은 편이 아니어서 지하철에서 보면 유트브를 시청하며 가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즉 트래픽이 증가했다는겁니다. 그것도 엄청나게. 앞으로 5G 통신등이 활성화되면 이 트래픽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 빠르게 다운받을 수 있고 버퍼링없이 영상을 볼 수 있으니 인터넷 컨텐츠들은 텍스트에서 영상으로의 전환이 더욱 가속될 것이고, 언젠가는 그 영상도 2D에서 3D로 전환될 날이 올 수도 있을것입니다.

이러한 트래픽 증가는 서버 증설을 필요로 합니다. 서버용 디램 수요 증가는 현재 디램 가격 상승의 주 원인이고, 이 수요 증가는 앞으로도 무궁무진할거라 예상합니다.

이렇듯 전 분야에서 램의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과 더욱 가속화될것이라는 예상으로 반도체 업체에대한 투자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