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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택 사냥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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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9. 24. 22:51 주식

탈원전, 탈석탄 기조에서 직격탄을 받는것은 관련 업체라고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전력또한 피해를 입을 회사입니다.

 

한국전력은 발전 자회사 및 민간 발전업자에게 전력을 구매한 후 전력망을통해 일반에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합니다. 즉 전기를 도매가에 사와서 소매가로 판매하는 일을 하는겁니다.

 

하지만 탄원전, 탈석탄이라는것은 도매 공급하는 전력의 원가가 오른다는 뜻입니다. 뭐 원전 폐쇄 비용이 어쩌고 석탄 미세먼지가 어쩌고 하는건 다 X소리입니다. LNG나 신재생 에너지는 현재 상황에서 절대 발전 단가를 원전, 석탄 발전 아래로 내릴 수 없고, 특히나 LNG는 가격적으로 굉장히 위험한 에너지원입니다.

 

탈원전, 탈석탄의 논리는 간단합니다. 환경 오염과 위협을 고려 시 오히려 더 비싸고 전력도 부족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미래 수요는 예측의 영역이니 그렇다고 하겠지만 단가 관련해서는 물음표가 붙습니다. 싸게 만들던걸 못만들게하고 비싸게 만드는걸로 공급하겠다는데, 가격은 올리지 않겠답니다. 여기서 발생하는 손실을 전부 한국전력이 뒤집어 쓰는 구조가 된다는 소리입니다.

 

과거 한국전력은 적자기업이었습니다. 유가가 100불이 넘게되면 이에 맞추어 석탄 LNG가격도 비싸게 유지됩니다. 하지만 국민 정서를 고려하여 전기료를 올리지 못합니다. 발전 원가에도 안되는 가격으로 누진 1단계 가격이 정해지며, 산업용 전기료도 아주 작은 마진만 붙이고 판매합니다. 그러던 유가가 셰일 혁명으로 떨어지기 시작하여 20불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그 기간 한국전력의 실적은 놀라울 정도였죠. 14년 당기순이익 2.8조를 기록하더니, 15년에는 무려 13조를 기록했습니다. 유가가 45~50불 정도로 안정된 17년도 컨센서스는 4조를 예상합니다.

 

따라서 아직 어느정도의 마진이 있으므로 전기료를 올리지 않아도 손실을 보지는 않을겁니다. 하지만 주식에 있어서 현상 유지는 시세 하락을 의미합니다. 전기료를 올려야 이익이 느는데 비싸게 사서 싸게 팔면 수익 유지는 고사하고 수익 하락이 예상됩니다. 당연히 주가에 부정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한마디로 정부의 방향대로 경영이 좌지우지되니 리스크에 대응이 안된다는겁니다. 그나마 저유가로 LNG가격이 싸니 유지는 할 수 있겠지만, 유가가 오를 경우는 어떻게 될까요? 현재 셰일 생산 단가는 배럴당 40달러 정도로 보고있습니다. 현재 유가 45~50달러는 원가에서 조금 더 받는 수준으로 앞으로 오르면 올랐지 떨어지지는 않을거라고 예상합니다. 유가가 오르면? 지금 정부가 그렇게 좋아하는 LNG의 가격도 오릅니다. 원래도 비싼편이었는데 더 비싸지면 그 손실은 누가 감당할까요? 네 바로 우리의 한전이 감당할겁니다 어느정도까지는.

 

최근 몇년간의 실적과 현재 주가만 보고 한전이 저평가다!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 다시 생각해보길 권합니다. 지금의 정책은 한전에겐 굉장히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잘못하면 과거 적자가 나던 시절로 회귀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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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택 사냥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