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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택 사냥꾼
정년보다 더 빠른 은퇴를 위해 재테크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조기 은퇴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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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운영을 안해봤다면 모를, 편의점 매출 및 수익 구조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뭐 일반적인 경우의 매출/수익이니 대략 이렇다는 정도로만 받아들이기 바란다. 

대략적인 매출 및 순이익 구조이다. 
일매출 150만원 매장이라면 한달 매출 4500만원, 통상 담배 판매 비율은 40%대이기에 42% 정도로 잡아봤다.
내가 운영하던 매장은 로드샵이어서 차타고 중간에 들어와서 사는 사람이 많아 44~48% 정도를 왔다갔다했다.
동네 아이들이 도보로 이용하는 상권이라면 비율이 좀 낮을 수는 있겠다. 
 
이 경우 담배 매출은 약 1900만원이고, 순이익은 3% 정도 보면 된다. 
일반 매출은 2600만원이고 순이익은 30% 정도 보면 된다. 
 
합하면 840만원정도의 정산금을 받게 된다. 


물론 여기서 끝은 아니다. 
우선 생각보다 비용 나갈것이 굉장히 많다. 
본사에서 연계된 세무사와 노무사 비용이 나간다. 합치면 10만원 정도 된다.
포스기 사용료도 나간다. 
간판 청소 및 집기류 관리점검비용도 나간다. 
물론 카드 수수료도 나간다. 
 
그리고 가장뼈아픈 폐기비용이 나간다. 
폐기는 말 그대로 물건 폐기, 유통기한이 지난 상품을 버리면서 생기는 손실을 말한다. 
월 7만원정도 본사에서 보조해주기는 하지만, 
도시락, 김밥, 삼각김밥, 햄버거, 샌드위치, 샐러드, 튀김류 등 유통기한이 짧은 제품들은 순식간에 폐기로 변한다. 
이런 제품들은 원가율도 높다. 5000원짜리 도시락이면 원가가 2500~3000원은 한다. 
 
매장마다 발주량이 다르겠지만 우리 매장은 한창 매출이 좋을때
도시락 3개, 김밥 10개, 삼각김밥 14개, 햄버거 8개, 샌드위치 8개 정도씩 발주를 넣었다. 
절반만 팔려도 일단 본전치기는 한다는 심정으로 발주를 넣었는데
갑자기 비가 온다거나 날씨가 안좋아지면 진짜 그대로 남아서 버리게 된다. 
 
점주가 공격적으로 발주를 넣는 경우와 소극적으로 넣는 경우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일반적인 매장의 경우 폐기는 매출의 1~1.5% 정도 나온다고보면 된다. 
 
매출이 4500만원이라면 45~60만원정도가 폐기되는것이다. 엄청난 돈이다. 
순수익의 5%가 넘는 돈이 그냥 버려지는것이다. 


비용만 있는것은 아니다. 
담배회사에서 진열대 판촉비용으로 약간의 금액이 지급된다. 진열대에 광고를 하는 값이다. 
 
그리고 신제품에대한 장려금이라는게 있다. 
새로운 제품이나, 판촉이 필요한 경우 발주를 하면 오히려 돈을 준다. 
예를들어 음료수가 새로 나와서 장려금을 지급한다고하면, 
6캔에 원가 3000원짜리를 발주하면 만원을 주는 식이다. 
 
어떤 제품은 원가보다 작게, 어떤 제품은 원가보다 높게 장려금이 책정되는데, 
판매가 될 것 같은 제품은 일단 발주해서 팔면 장려금을 추가로 얻게되는것이다. 
 
발주 장려금 외에 판매 장려금도 있다. 어떤 제품을 팔면 거기에 추가 성과급 개념으로 지급하는거다. 


실제 매출과 정산금은 이전에 작성했던 글에 표로 정리해놨다. 
https://foretire.tistory.com/420

편의점 운영한 이야기_4 - 돈이 될까?

편의점 개점 계약시 5년이 기본이라고 했는데 왜 4년만에 그만뒀을까? 당연하겠지만 돈이 안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처음부터 안된건 아니다. 그랬다면 더 빨리 닫았겠지. 아프니까 사장이다 카

foretire.tistory.com

생각보다 고정비가 많이 들기때문에 혹시나 창업을 고민하는 분은 어느 정도 매출이 가능할지 생각해보고
얼마나 정산받고 얼마나 남을지 계산해보시라. 
물론 안하는 방향으로 생각하는것을 추천드린다. 

posted by 스택 사냥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