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TALK

북한 미사일 발사와 주식 시장

스택 사냥꾼 2017. 8. 29. 20:42

오늘은 일하는 내내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싶어 퇴근이 기다려졌습니다.

 

주식 투자를 제대로 시작한 이후 생긴 버릇이 어떤 뉴스를 보면 이와 연관되어 주식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하고 예상해 보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머리 아프게 그런거 일일이 어떻게 따지냐 하겠지만 돈이 벌리는 일이라면 재미가 없을 수 없지요.

 

오늘 아침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며 뉴스를 보니 괌까지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에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국가적으로는 비상사태이며 전쟁의 위협을 느낄만한 뉴스이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오늘은 일당 벌 수 있는 일이 생기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북한 도발은 수없이 봐오며 커왔고, 결론적으로는 어떻게든 흐지부지 유야무야 넘어가는걸 수없이 목격했습니다.

이 때문에 한반도의 긴장상태는 한반도에 대해 잘 모르는 외국인들에겐 충격적인 사건이고, 그 속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어찌보면 조금은 무감각하게 대하며 살아가고 있지요.

 

투자자의 입장에서 가장 좋은 건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입니다.

북한 리스크는 어떨까요? 경험상 좋은 것을 싸게 파는 이벤트입니다.

수십년간 몸으로 체득한 경험으로는 단기 이벤트에 그칠 것이라 예상할 수 있는 것이지요.

 

장 시작 전 도발의 수준이 어찌되었건 급락 후 단기 급반등 하는 모습이 익숙하며, 오늘도 그럴 것이라 생각을 했습니다. 막상 장이 시작되자 그리 큰 폭의 하락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어쨌거나 하락은 했습니다. 하지만 원하던 수준의 세일은 벌어지지 않아 관망했지요.

 

그러다 외국인이 선물, 현물을 대거 매도하며 낙폭을 키워나갔습니다. 지수 25포인트 가량 떨어질 무렵 전 상방에 베팅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더 떨어져봐야 30포인트 언저리이고 3일 안에는 반등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요.

 

평소같으면 삼성전자나 코덱스 레버리지에 베팅했을텐데, 오늘은 무슨 자신감이 붙었는지 ELW 지수 콜에 상방 포지션을 올려나갔습니다. (저점은 아무도 모르기때문에 분할매수하였습니다. ELW는 생소한 분들이 많을텐데 나중에 자세히 알아볼게요, 옵션의 일종이라고 보면 됩니다 위험해요!!)

 

다행히 최저점은 아니지만 저점까지 매수 완료 후 반등이 시작되더군요.

생각보다 당일 반등이 커서 워런트의 수익률이 괜찮게 나왔습니다.

 

역시나 북한 리스크 = 단기 하락 후 반등 이라는 공식이 오늘도 맞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