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투자이야기

시장을 바라보는 눈

스택 사냥꾼 2017. 9. 9. 08:19

작년 말 배당주 투자를 중단하고 보통주로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안정성을 포기하고 확실한 상방에 베팅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 결정을 하게된 데에는 초 저금리라는 상황이 가장 큰 근거였습니다.

금리가 내려가면 시장에 돈이 풀리게 됩니다. 당연히 누구나 적은 부담을 안고 대출을 일으킬 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돈이 풀리게되면 가계건 기업이건 소비 여력이 증가합니다.

가계에서는 집을 살 수도 있고, 대출로 여행을 갈 수도, 평소 갖고싶던 것을 살 수도 있죠. 기업에서는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낮은 금리로 돈을 끌어다 그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 확장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금리가 내려가면 부동산에대한 투자가 활발해지니,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가계 자산 증가에 따른 소비 확대, 그리고 건설업 부양이 산업계에 주는 긍정적 영향 등 이로운 점이 많이 발생합니다. 그것이 미국, 일본, 유럽의 여러 나라들이 초 저금리 양적완화 경기부양을 실시한 이유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이 과정에서 코스피 지수는 크게 혜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시중에 넘쳐나는 유동성이 소비를 촉진시켜 기업 실적을 개선하고 글로벌 증시를 밀어올리는동안 손가락만 빨 수밖에 없었죠. 여전히 박스권에 갖혀있었습니다만, 저는 언젠가 코스피도 합당한 평가를 받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2017년 들어 뉴스 기사들이 나오기 시작했지요. 코스피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계속 상향중이라구요. 실제로 상반기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은 78조, 당기순이익은 60조 정도를 달성했고, 3분기 예상은 영업이익 48조입니다. 이익 추정치가 빠르게 상승하는 중이지요. 그에 반해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은 1500조 수준입니다. 4분기에도 50조의 영업이익을 거둔다 치면 2017년 전체로는 영업이익 약 180조, 당기순이익 140조 정도를 바라보게 됩니다. 전체 PER 가 10이 조금 넘는 수준이지요.

선진국 지수 PER가 20 가까이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저평가라고 볼 수 있습니다. PER가 15 수준까지 간다고 하여 고평가라 할 수 없고, 140조 X 15 = 2100조, 현재 대비 40% 상승, 곧 코스피가 3300 까지 간다고 해도 이상할게 없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에 근거하여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로 전환한 것입니다.

빨간색 선을 시장의 방향성, 녹색 선을 종목의 방향성이라고 해보겠습니다.

장이 좋지 않을때는 종목을 잘 골라도 손실을 보게됩니다. 금융위기때를 생각하면 어떤 상황인지 느낌이 오겠죠?

하지만 장이 좋다면?

종목을 잘못 골라도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좋은 장을 만나 좋은 종목을 고른다면?

수익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벡터와 같이 방향성이 서로 맞는 두 벡터가 곱해질 때 최대의 값이 나오는 것입니다.

제가 생각할 때 시장은 현재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으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종목만 선정할 수 있다면 코스피 수익률을 뛰어넘는 수익을 거둘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리고 시장이 좋다는 판단의 근거는 실적이므로, 마찬가지로 실적이 뛰어난 종목이 그렇지 않은 종목들보다 뛰어난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구요.

장이 좋으니 종목을 잘못 고른다 하더라도 수익을 낼 수도 있으니, 실제로 코스피가 상승하는지를 유심히 관찰하며, 목표지점까지 홀딩하는것이 현재 제가 시장을 바라보고 대응하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