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진정한 버블이 일어날 것인가

스택 사냥꾼 2019. 2. 17. 01:46
최근 1,2주간 아파트 호가가 꽤나 내려간 느낌입니다. 작년 8,9월 폭등 전 가격까지는 내려간듯 합니다. 물론 거래 자체도 잘 되지 않으니 이 가격에도 거래가 잘 이뤄지지는 않습니다만, 이전 글에서 현 장세를 진단한 바와 같이 매도자들도 그 이하는 못팔겠다라는 자세이다보니 이 이상은 쉽사리 떨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실수요자라면 지금이 집을 사기 가장 좋은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거래절벽이 종료되면 어떻게 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할 때이기도 합니다. 매도자들은 팔 마음이 없는데 매수자들이 살 마음이 생긴다면 어떻게 될지 말이죠.

현재의 거래절벽은 대출 규제에 의한 요인이 가장 큽니다. 돈이 나오질 않으니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거래가 없다보니 비과세 요건에 해당하는 매도자들이 간간히 싸게 물건을 내놓고, 이런 일부 비과세 거래를 본 매수 대기자들이 다시 더 낮은 급매를 기다리는 상황인 것이죠. 투매 상황이라면 급매를 기다리는것이 낫겠으나 양도세를 내는것보다 일부 금액을 낮춰 파는것이 유리한 비과세 물건에 양도세보다 큰 폭의 가격 네고를 바라는 것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매도자들도 철저히 손익 관점에서 가격을 책정하니까요.

그렇다고 투매 상황, 즉 경제위기의 기운도 없습니다. 외환시장은 안정적이고 대외 여건도 문제가 없습니다. 단지 영세 자영업자들이 어려워지는 문제가 있으나 그 계층은 애초에 서울 주요 부동산 시장 방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으니 논외로 쳐도 되리라 봅니다.

이제부터는 정부의 스탠스를 잘 봐야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이미 정부는 3기 신도시 개발안을 내놨고, 지방 예타 면제를 발표했으며,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안을 내놨습니다. 반도체 클러스터가 120만평이라는데 평당 50만원만 잡아도 6천억, 3기 신도시 4군데 합계 690만평에 50만원이라면 3.6조 총 4조의 돈이 풀린다는 의미가 됩니다.

이렇게 큰 돈이 풀리면 어디로 갈 것인가 생각해봐야합니다. 뭐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주변에 땅 보상을 받아 목돈이 생긴 분들의 경우 자녀들의 주택 구매 비용으로 쓰는 것을 자주 보았습니다. 시골의 경우 땅 천평씩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으니 한 덩어리가 수억원이 되어 주택을 구매할 충분한 자금이 되는 것이죠.

따라서 현재 급하게 선점할 필요까지는 없으나, 정부에서 토지 보상을 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그때는 다시 적극적으로 사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만약 그런 상황이 온다면 이번엔 정말 엄청난 상승도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동안 서울 부동산 상승을 전국민이 지켜보았고, 각종 정부 규제를 넘어 상승한다면 모두를 눈돌아가게 만들만하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올라가려는 시장의 방향성을 힘으로 눌러놓은 상태로 봅니다. 계속 눌러놓아 이대로 연착륙 시킬 수 있을지, 아니면 시장에 새로운 추진력이 생겨 이를 뚫고 올라갈지 흥미진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