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투자이야기

배당주 투자 - 안정성에 투자하라 2

스택 사냥꾼 2017. 9. 8. 09:42
두산 우선주로 제법 괜찮은 수익을 올린 저는 여윳돈이 생길때마다 계속 추가매수를 했습니다.

어차피 적금보다 낫고, 주가가 떨어지면 배당률은 올라가니 하방경직성이 있다고 믿었기에 부담이 적었기 때문이죠.
종목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마음이 아주 편안합니다.

그러던 중 2016년 말경 대통령 탄핵 이슈로 나라가 굉장히 시끄러웠습니다. 전 세계 증시가 유동성으로 밀려 올라가는데 코스피는 정치 리스크로 계속 눌려있었죠.
이때 큰 결단을 내리게 됩니다. 두산 우선주를 팔고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를 한다고 말이죠.

여러 종목들을 생각해보았으나 선뜻 손해보지않고 매매할만한 것이 떠오르지는 않던 찰나에 두산 보통주를 떠올렸습니다.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었던거죠. 우선주에비해 주가가 높아 배당률은 떨어지지만 4% 이상의 배당이 예상되는, 여전히 적금보다 높은 수익이 발생하는데다가, 실적 추정치또한 나쁘지 않았습니다.

저는 우선주를 모두 처분하고 보통주로 갈아타게 되었습니다.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우선주대비 3% 정도의 배당을 덜 받으면 되는 것이고, 주가가 오를 경우 우선주보다는 보통주의 움직임이 크기때문에 1년의 기간을 놓고 보면 배당을 포기한 부분을 분명 보상받을 수 있는 타이밍이 올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0만원 정도에 매수하였는데 중간에 9만원 초반대까지 밀려 평가손이 발생하였으나, 당연히 배당을 받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홀딩하였습니다.

배당주의 경우 매수가 대비 배당률이 예측 가능하므로, 시세 신경쓰지 않고 그냥 적금 들었다 생각하면 장기투자하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다행히 17년 새 정부가 들어서고 스튜어드쉽 코드 등 주주 환원에 대한 이슈가 생기자 지주사들의 주가에 움직임이 생겼습니다.(이부분은 운이었죠)
실적이나 자산가치대비 저평가 지주사들의 주가가 크게 올랐고 두산의 경우 우선주가 15% 오르는 동안 보통주는 30% 정도 상승했습니다.

중간중간 고점매도 저점매수를 해보겠다고 여러번 매매가 발생하였는데 결론적으로는 투입한 노력 대비 초과 수익은 크게 발생하지 않았네요.

현재는 지수가 상승하면서 전체적인 주가가 오를 것이라 판단하여 딱히 배당을 의식하지는 않지만, 오래 기다리는것에 익숙하지 않은 투자자라면, 고배당주는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