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나의 부동산 투자에 대하여

스택 사냥꾼 2018. 7. 15. 06:57

사회 초년생때만 해도 내가 부동산에 투자하리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아닙니다.) 당시 집값이 너무 비싸다, 거품이다, 떨어질 수 밖에 없다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입니다. 전형적인 무논리 하락론자였기 때문이죠. 안타깝게도 주변에서 부동산 투자를 하는 사람도 없었구요.

 

그러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니 주거 안정성이 절박했습니다. 불안하게 2년 전세를 사느니 조금 떨어지더라도 집을 사는게 낫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죠. 하지만 그 당시에도 집값이 오를 것 같지는 않았고(실제로 하락장이기도 했구요) 투자라기보다는 거주의 개념으로 집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지원해주는 대출상품인 손익공유형 모기지를 이용하였습니다. 저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대신 수익/손실을 모두 정부와 지분대로 나눠갖게 되는 상품이었습니다.

 

이 상품을 선택한 이유는 떨어져도 손실 비율이 적고, 오름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오를 거라고 베팅했다면 디딤돌을 받았을 것입니다.

매매 당시 아파트 가격이 바닥을 치고있던때라 그래도 나름대로는 여기서 더 떨어질 것 같지는 않았고 호기롭게 매매를 했습니다. 부모님께서도 서울에 어떻게든 집을 샀으니 자식 걱정에 한시름 놓으시고 간단하게 인테리어도 했더니 뭔가 새로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아파트 가격이 조금씩 오르자 무논리 하락론자인 저에게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왜 가격이 오르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고 결론은 그동안 내가 너무 편협하게 생각했구나 였습니다. 아파트도 하나의 상품으로 수요/공급 법칙에 따라 가격이 움직이는데 그동안 감정적으로 대해왔던 것이죠. 서있는 위치가 달라지니 보이는 풍경이 많이 달랐습니다.

 

그렇게 부동산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던 중 너무나도 운이 좋게도 목돈이 들어올 일이 있어 좀더 좋은 동네로 이사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작년 가을경) 사실 8.2 대책 이후 잠깐의 조정을 거쳐 급등을 시작했던터라 매수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놓은 가격 이내에 나온 물건을 과감하게 매수했고(부동산에서 매물 문자 받고 30분만에 계약금을 이체했으니까요) 우연찮게 전세를 낀 매물이어서 반 강제로 다주택자가 되었습니다.

 

역시 운이 좋게도 지금 사는 집과 새로 산 집이 계속 상승하여 노동을 통해 버는 돈보다 엄청난 속도로 자산이 불어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의 부동산 투자는 운도 어느정도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운이 아니라 철저한 계산을 통해 자산을 늘려갈 것입니다. 되도록이면 주식에 투자하는 비율을 줄이고 부동산을 통해 현금흐름 및 차익을 노려볼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답은 결국 부동산이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