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제일홀딩스

스택 사냥꾼 2017. 9. 4. 22:10

오늘 알아볼 종목은 제일홀딩스 입니다.

상장한지 얼마 안된 하림 그룹의 지주사입니다.

100억 증여로 몸살을 앓고있는 종목이지요.

 

회사 외적인 부분은 제외하고 지주사로써의 자회사 지분 가치에 근거하여 투자를 결정한 종목입니다. 물론 성장성도 주목하고 있구요.

우선 지주사이니 어떤 지배 구조로 되어있는지 볼까요?

 

 

편법 증여 이슈와 같이 가장 위엔 김홍국 회장의 아들 김준영씨가 100%를 보유한 올품, 그리고 올품이라는 회사가 100% 보유한 한국인베스트먼트(구 한국썸밷)과 김홍국 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66.5%, 기타 일반 주주 보유 지분이 33.5% 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제일홀딩스가 보유한 자회사 지분 가치를 보도록 하죠.

 

1. 하림 48% : 1,216 억

2. 팬오션 51% : 16,981 억

3. 하림홀딩스 68% : 2,319 억

4. 팜스코 56% : 2560 억

5. 선진 50% : 1,681 억

6. 제일사료 100% : 비상장

 

비상장된 제일 사료를 제외하더라도 2조 4700억의 자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일홀딩스의 시가총액은 17년 9월 4일 종가 기준 1조 2200억원으로 자회사 지분 가치의 절반 수준입니다.

 

실적 부분도 살펴보도록 합시다.

연결기준 제일홀딩스의 당기순이익은 17년 상반기 1810억 정도입니다.

1년 기준으로 본다면 3600억 정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주회사이므로 할인율 50% 를 적용한다 하더라도 1800억이며, 이 기준으로 현재 시총을 고려한다면 PER 은 6.8 수준입니다.

 

따라서 자회사 지분 가치나 PER을 고려할 경우 절반 정도 저평가 상태라고 판단하였습니다.

 

애초에 제일홀딩스 공모가 밴드가 20700원 ~ 22700원 이었고, 회사 입장에서는 이것도 보수적으로 잡은 금액이라 밝힌 바 있습니다.

상장 전 제일홀딩스 가치가 2조가 넘는다는 평이 있었고, 상장 당시 팬오션 인수자금을 상환하기 위해 흥행 위주로 공모가를 정했다는 평도 있었습니다. 공모가는 하단 20700원이었고 지금은 그 하단보다도 훨씬 아래에서 거래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저평가는 글의 서두에서 언급한바와 같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는다는 압박감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새로운 정권 시작하자마자 시범 케이스로 찍혀서 밉보인다는것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갈 만한 내용이니까요.

 

하지만 해당 건은 법무법인 율촌을 통해 이미 마무리가 된 사안입니다.

아래 링크의 내용을 보면 율촌의 컨설팅 아래 하림 그룹의 지배구조 정리 작업이 아주 오래전부터 진행되어 완료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남은 절차는 중간 지주사격인 하림홀딩스와 제일홀딩스의 합병, 제일사료의 상장 정도겠네요.

 

https://www.yulchon.com/KOR/notice/view.asp?CD=1748&CM=NG1&searchPg=68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 아마도 나올게 없을듯 합니다만, 나오더라도 아주 미약한 위반 사항으로 체면 치례 정도 하지 않을까 하며, 이는 회사에는 아무런 리스크도 없는 내용일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그리고 하림 그룹의 사업 구조 또한 제일홀딩스를 보유하고있는 이유입니다.

하림이 그저 생닭 유통하고 치킨너겟 만들어 파는 회사라고 알고들 있겠지만, 팬오션을 인수함으로써 식품 A to Z 의 모든 과정을 처리할 수 있는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팬오션에서 곡물을 수입하여 제일사료에서 가공하여 농장에 납품하고, 계열사 내 동물 약품 유통 회사로부터 약품을 수급하여 가축을 기른 후, 선진, 하림, 주원산 오리 등등의 회사로부터 육류를 가공하며, 엔에스쇼핑과 파이시티를 통해 유통/판매를 할 수 있게됩니다.

 

이 구조가 완성될 때의 하림그룹의 가치는 지금보다 크게 확정되어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당초 공모에 참여하려다 포기한 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었습니다. 공모가보다 아래에서 거래되고있는 상황에서 처음 계획보다 낮은 금액에 매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저평가가 오래오래 지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보유중인 다른 종목들이 먼져 상승 후 정리하면 제일홀딩스에 더 큰 금액을 투자할 수 있으니까요.

 

본 게시글은 제 개인의 판단을 담은 내용으로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