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마이크론 실적 발표

스택 사냥꾼 2017. 12. 20. 06:43

마이크론이 장 종료 후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시장 컨센서스대비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여줬네요. 반도체 활황으로 목표치를 높게 잡고있었음에도 그 이상의 실적을 내놓았습니다.

주당 2.2달러의 이익을 넘어선 2.45달러를 내놨으며,

2분기에는 2.5달러 이상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즉 1년 기준 주당 10달러 이상의 이익이 기대되며, PER가 5도 안되는 상황이 된 것이죠. 전통적으로 반도체 활황때는 저PER주가 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이 말도 안되는 주가가 유지되는 것입니다.

통상 반도체는 수요 사이클이 있어와서 정점을 찍으면 곧 수요가 줄던지 공급이 늘던지 해서 이익이 작아진다는 경험적 측면에서의 반응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반도체는 공정 개선에 따른 공급 증가량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되고,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 증가만 가능하여 이런 리스크가 작다고 할 수 있겠으며, 디램의 경우 삼성전자, 하이닉스, 마이크론 이 세개의 회사가 시장을 장악하고있어 치킨게임이 벌어질 확률은 낮습니다. 암묵적인 생산량 조절 합의가 있다고 봐야겠죠 그동안 치킨게임으로 보낼 회사들은 다 보냈으니. 수요 역시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줄어들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 결과 마이크론의 이번 분기 마진이 55%나 된 것입니다.

중국발 반도체 굴기의 위협이 있다고는 하나 현재 반도체 활황의 원인인 모바일, 서버 디램 수요를 중국이 당장 충족시킬 수 없습니다. 미세공정에 따라 램 소비전력차이 때문에 지금의 중국 기술로는 메이저 회사들의 품질을 찍어낼 수 없기 때문이죠.

어찌되었건 실적 발표를 앞두고 과망세였던 마이크론의 주가는 장 종료 후 실적 발표 후에 꽤나 상승하였습니다.
물론 마이크론의 주가가 삼성전자, 하이닉스와 연동되지는 않으나 실적 추이는 유사하게 나올 것이므로 4분기 실적들이 생각보다 더 좋게 나올 수도 있다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코스피는 워낙 변수가 많아 실적에 따라 주가가 오르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펀더멘탈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볼 수는 있겠습니다.